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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철학하기

[도서] BTS와 철학하기

김광식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전대미문의 BTS 열풍에 대한 문화산업·미디어·음악계의 찬사와 비평을 넘어, BTS 유니버스를 철학적으로 사유한 BTS와 철학하기가 출간되었다. 청춘, 자아, 사랑, 관계, 사회를 주제로 자신만의 구체적인 내러티브를 담아내며 세계관을 창조하는 BTS의 음악에서 현대 철학의 정신을 발견한다. , 인정, 욕망, 부정의, 젠더 등 우리를 얽매고 길들이는 강요와 구속을 깨고 날아오르도록 하는 자유의 정신이다.

소유하기보다 존재하고, 최고가 되기보다 단 하나뿐인 나를 찾으며, 거창한 이념을 추구하기보다 오늘의 일상을 살아가도록 돕는 마중물이 될 것이며, 현대 철학 입문서로 추천한다.

[책소개 중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BTS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뭐랄까,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 뮤지션이라는데 여느 아이돌 뮤지션으로만 보일뿐이기 때문이다. 나의 어린시절 연예인 중 그때의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게 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것처럼 지금의 청소년들과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하여 좋아하는 것일테다. 그런데 BTS 노래와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철학으로 풀어내는 책이라니 어떤 책일지 정말 궁금했다. BTS와 같이 함께한 것일까 기대했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현대 철학을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어렵지 않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21세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통하면 어떨까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BTS의 노래중에 데미안등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하니 음악에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을까라고 가정하에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BTS는 모든 문화의 구속에서 우리를 해방하기 위해 맨주먹을 들고 진군하며, “싹 다 불태워라!”라고 외쳤다. 현대 철학의 정신도 자유라고 한다. 현대 철학은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생각과 믿음을 막아내는 방탄소년단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어떤 현대 철학가들과 BTS의 어떤 노래를 매치했을지 한번보자.

 

앨범 제목 <WINGS>는 알을 깨고 비상하고 새의 날갯짓을 상징한다. “고통과 환희를 반복하는 일곱 소년들의 모습은” <데미안>의 유명한 상징인 알에서 깨어나 날아오르려는 새들의 날갯짓을 연상하게 한다.

[P.20]

<피 땀 눈물>은 성장과정에서 마주하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빠진 소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노래한다. 소설 데미안을 바탕으로 BTS<피 땀 눈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살펴보자.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헤세 <데미안>-

 

아브락사스는 세상을 창조하는 존재다. 그는 세상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로 만들어내야 한다. 창조하는 존재는 자유로운 존재다. 주어진 선과 악이란 틀에 갇히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할 수 없다.

 

나는 정말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을 살아보려고 했다. 그것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데미안>

 

<데미안>은 이 말로 시작한다. 나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나로부터 말미암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아브락사스가 되어 나만의 고유한 세상을 창조하는 일이다. 이것이 바로 성장이다. 부모나 세상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는 것이다. BTS가 피 땀 눈물, 몸 마음 영혼까지 마지막 춤과 차가운 숨까지도 다 바쳐 이루고자 하는게 바로 이러한 성장이다.

한국은 부모로부터 독립 하는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온전한 나의 삶을 찾아가려는 방황이야말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인간은 늘 자유를 꿈꾸는 것 같다. 자신만의 자유를 찾으려는 여행을 끊임없이 한다. 그것은 젊은 사람들만의 특징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열망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불타오르네>의 핵심 노랫말은 싹 다 불태워라. 이 노래는 정해진 삶의 목표나 방향을 강요하는 현상을 비판하는 노래라고 한다. <호밀밭의 파수꾼> 소설이 노래의 주제를 잘 보여준다고 한다.

[P.171]

BTS는 정해진 삶의 목표나 방향, 방식을 강요하는 것들을 싹 다 불태우고 이리저리 헤매고 돌아다니며 제멋대로 살라고 한다. 인생은 원래 방황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자유롭게 살려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 소설 속 소년은 세상의 모든 강박에서 벗어나려 방황하지만 이미 사회화되어 몸에 밴 강박은 어쩌지 못한다. 소년은 방황을 통해 그러한 강박에서도 자유로워져야 함을 깨닫는다.

어른과 세상이 할 일은 방황을 비난하고 삶의 목표나 방향을 정해서 강요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제멋대로 살 수 있도록 사회적 보장이라는 안전한 울타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호밀밭의 파수꾼 노릇을 하는 것이다. BTS는 말한다. 비틀대며 걸어도 괜찮아. 맛이 가고 미친놈처럼 길에서 막 욕해도 괜찮아. 다 엉망진창이어도 괜찮아. 니 멋대로 살어. 세상에 정해진 원래 그런 건 없어.

기존에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을 모두 잘못되었다고만 말하는 느낌이라서 씁쓸하다. 생각해보라. 그들도 한때는 젊은이들이었고, 그때 그 시절에 맞게 나름 혁명적인 생각을 가지고 덤벼들었을거다. 바뀐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을테지만 그들이 만든 세상이 지금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들을 부정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지금의 상황에 맞게 헤쳐나가듯이 그들도 그러했으니 말이다. 시대에 맞게 방황하고 삶을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것이니 말이다. 강요하는 것들이 답답하고 모두가 쓸데없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것도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젊은이들은 방황하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니 모든 것을 몸서리치게 부정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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