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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약속

[도서] 새벽의 약속

로맹 가리 저/심민화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새벽의 약속>은 로맹가리와 엄마의 자전적 이야기다. 유태인의 시계상인 딸로 태어난 엄마는 예쁜 얼굴로 러시아에서 극단 생활을 했다. 16살에 아버지를 만나 결혼하고 로맹을 낳고 이혼한다. 어머니는 프랑스어를 잘했고, 늘 프랑스에 가고 싶어 했다. 로맹에게 말했다. “넌 빅토르 위고가 될 거야. 넌 단눈치오(이탈리아 작가)가 될 거야. 프랑스 대사가 될 거야. 프랑스 훈장을 받을 거야.” 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4살 때부터 이 소리를 들은 로맹은 부담스러워 장작더미에 들어가 운다. 장작더미를 무너뜨려 자신을 헤아려 할 때 고양이가 나타나 코를 핥아 주어 마음을 바꾼다. 윌노라는 도시에서 거짓 디자이너를 데려다 사람들을 모으고, 모자와 옷 장사를 하며 살던 엄마는 돈벌이가 잘 될 때는 로맹에게 아낌없이 투자했다. 일주일에 세 번, 마술, 검술, 총술의 신비로 초대하였다. 여덟 살에. 검술 삼십 분, 사격 삼십 분, 승마 삼십 분 체조와 호흡운동, 라틴어와 독일어도 배웠다. 시미춤과 폭스 트로트로 배우고, 산수와 역사와 지리와 문학을 배웠다. 사교계 신사로 만들기 위해 근사한 옷을 입히고, 사교계에서 취해야 할 태도를 가르쳤다. 버는 돈보다 로맹에게 투자한 돈이 더 많아 위태로웠는데, 로맹이 아팠고 병원비를 많이 써서 파산하고, 폴란드의 바르샤바로 이주한다. 이 곳에서도 로맹은 프랑스로 갈 거다라는 잘난 척을 했고, ‘퇴물 갈보는 받아들이지 않거든.’ 이란 말에 충격을 받는다. 엄마는 이 말을 전하는 아들의 뺨을 때리며 엄마를 위해 싸우라.” 한다.

 

이후 프랑스로 이주한 그들은 메르몽 호텔에 진열장을 얻어 귀금속 팔고 부동산 중개도 한다. 13살에 그는 자신과 약속한다. 언제나 아들에게 비프스테이크를 줬던 엄마가 자신은 채식주의자라 말한다. 어느 날 부엌에서 프라이팬에 남은 기름에 빵을 훑어 먹는 엄마를 보고 모든 진실을 깨닫는다. 너무 무기력하고 부끄러워 철로에 달려가지만, 다시 엄마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뤄주고야 말겠다는 다짐도 동시에 솟는다. “나는 엄마의 해피엔드이므로이게 바로 인생의 새벽(13)에 한 약속이다. 처음에는 고전하던 영업이 전직 여배우답게 말 수완이 좋아 돈을 버는 액수가 늘어나고 아들을 법학과에 입학시킨다. 단편소설 <폭풍>이 프랑스 신문 <그랑구아르>지에 실려 상금으로 엄마에게 꽃다발과 향수를 선물하며 큰 기쁨 준다. 한 번 더 <작은 여인> 단편이 실렸고, 이후 그는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떠난다. 훈련을 받지만 프랑스로 귀화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서 그는 소위로 임명되지 못하고 하사가 된다. 실망할 어머니를 위해 장교 부인을 꼬셨다.’고 거짓말을 하자 돈 후앙이다. 너는 카사노바다라며 엄마는 그를 격려한다. 엄마를 좋아하던 자렘바라는 아저씨가 있었지만 엄마는 거부한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여 징집령이 떨어지자 택시를 타고 5시간을 달려 작별인사를 하러 온 어머니를 만난다. “넌 긴메르(1차 대전 때 유명한 공군 조종사) 가 될 거야. 넌 단눈치오가 될 거야. 프랑스 훈장을 받을 거야. 프랑스 대사가 될 거야.” 라며 격려하는 엄마. 그는 전쟁 속에서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긴다. 비행기가 여러 번 추락했지만 살아남았고 어느 숲에서는 오렌지를 돌리며 공포를 이긴다. 장티푸스에 걸려 관이 침대 옆에 놓일 정도로 위태로웠지만, 엄마는 늘 옆에 있는 듯 격려의 목소리가 들렸고, 역시 살아남았다. 프랑스를 위해 비행기를 몰았고, 그는 넓적다리와 등에 파편을 맞아 병원으로 후송된다. 이후 드골이 주는 훈장을 받는다. 전쟁 중에도 어머니를 생각하며 버티었고, <유럽식 교육>이라는 글을 써서 유명한 작가가 된다. 어머니가 그토록 원하던 대사관 서기직을 얻는다.

 

엄마가 귀에 못 박힐 정도로 늘 말했던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의기양양하게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지만, 당뇨병을 앓던 어머니는 이미 3년 전에 돌아가시고 없다. 그는 마흔넷의 나이에 해안가에 누워 바다 안개와 파도와 수 많은 새들과 펠리컨과 가마우지를 본다. 어린 시절 고양이가 코를 핥아 주었듯, 물개 한 마리가 다가와 자기 코를 핥아 주기를 기대하며 엄마와 자신의 삶을 생각한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살아냈다.” 엄마의 사랑이 버거웠지만, 마침내 그것을 이뤄낸 로맹을 볼 때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은 진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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