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경이로운 세상에서

[도서] 경이로운 세상에서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저/홍종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 나는 가정교육 면에서 운이 좋았고, 주어진 기회 면에서도 운이 좋았고, 재능과 관심과, 사랑하는 바가 그 기회와 딱 들어맞았다는 점에서도 운이 좋았다. 내가 이제껏 성취한 모든 것은 그런 들어 맞음의 결과 였다. 가정교육, 재능, 관심사, 사랑하는 바, 기회, 이 모두는 내가 만든것이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들이다 나는 받았을 뿐이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 행로에 대해 감사, 깊은 감사를 느낀다.

하지만 이 깊은 감사가 때로는 불편하다. 많은 이들의 삶에 기쁨이 거의 없음을 아는 까닭이다. 어떤 이들에게 삶은 지옥이다. 그들이 울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노래할 수 있을까? 그들이 울고 있는 한복판에서 감사의 노래를 부를것이 아니라 그들의 울음에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상황에서 감사 노래는 부적절하고 부당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나는 감사를 청한 적이 없다. 감사는 부르지 않아도 찾아온다. 나는 은혜를 받았다. "

1932년생의 실존하는 노철학자 월터스토프의 회고록을 읽게 되었습니다, 본인 스스로 이 글들은 삶의 작은 소품들을 모아 놓은 글들이라고 하시며.. 그의 어린시절의 가족 이야기들, 이후 미국과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의 여러 유수한 대학에서 수학하며 교류하였던 이들과의 일화, 30여년간 제작하였던 칼빈신학교에서의 일들과 이후 우연찮게 참여하였던 남아공에서의 컨퍼런스를 통하여 그동안 막연히 알고 소개하던 정의의 개념을 현실속에 체감하게 된 일등..여러가지 삶의 일들을 소개하고 계시는데, 책의 초반부에는 삶의 따뜻함과 함께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세월의 흐름속에 겪게 되는 자연적인 아픔등을 솔직하게 서술하고 계셔 몇차례의 장면에서는 공감을 통한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이 있기도 하였고, 제 개인적으로 좋아 하였던 C.J 루이스 와 스탠리 하우어워스 와의 일화는 다소 의외여서 흥미롭기도 하였습니다. (스포일러 하지 않겠습니다, ^^)

국내에서도 널리 소개된 '정의와 평화가 입맞출 때까지'의 저술의 동기를 새삼 알게 되며 그가 제시한 정의가 개혁주의 전통인 세계형성적인 기독교, 즉, 새로운 날을 소망하면서도 사회질서가 올바른 상태와 좀 더 가까워지도록 변화를 추구하는 사상의 기반위에 정립이 되었고, 본질적으로 그의 정의는 샬롬안에서 누리는 정의이며 그가 말하는 샬롬의 의미로서 평화가 아닌 번영(flourishing), 관계의 번영을 소개하는 대목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회고록이자만 단순히 자신의 삶의 여정을 기록하기 보다는 중간 중간 그가 제시하려고 하였던 많은 것들에 대한 신학적, 철학적 부연 설명들도 제법 있어 결코 가볍지만은 아니었던 독사의 시간이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너무나 흥미롭고 일독을 권하는 책입니다.

생뚱맞지만..책을 다 읽고 나니, 저 또한 심미학적으로도 보기 좋고, 편안한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가 만든 좋고 비싼(?) 라운지 체어를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현실은 IKEA ^^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