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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카이

[도서] 화이트 스카이

엘리자베스 콜버트 저/김보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그것이 인류세의 논리다. / p.56

 

요즈음 나도 모르게 하늘을 쳐다볼 때가 많다. 최근에 하늘을 보게 된 이유는 어느 순간부터 뭔가 별이나 달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밤에는 나갈 일이 많지 않다 보니 아침에 밖에 나오면 자연스럽게 푸른 하늘을 쳐다본다. 어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었고, 오늘은 구름이 약간 있는 하늘이었다.

 

이 책은 엘리자베스 콜버트의 환경에 대한 도서이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던 책이다. 거기에 인류는 더 이상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문구가 시선을 끌었다. 오늘까지 보았던 이 푸른 하늘을 더 이상 못 본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았다. 환경의 위기는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너무 크게 와닿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저자가 환경에 대한 위기를 느꼈고 이를 위해 취재를 다녔던 미국 미시시피강부터 세계의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이야기는 미시시피강의 아시안 잉어라고 불리는 물고기이다. 강의 흐름을 바꾼 시카고 운하를 건설한 이후 백련어로 불리는 아시안 잉어의 문제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과도하게 많아진 아시안 잉어를 전기 충격으로 기절을 시켜 활용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아 문제가 되었다. 거기에 미시시피강의 제방이 터진 크레바스라는 현상으로 큰 홍수가 생겼던 적도 있었다. 다른 나라인 호주에서는 수수두꺼비라는 독성을 가진 새로운 종이 생태계를 위협했다.

 

그러면서 수수두꺼비의 독성을 유전자로 줄이거나 없애서 조금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킨다거나 척박한 환경에서 더 잘 살아남을 수 있는 산호초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수수두꺼비에게 독성을 빼게 된다면 많은 생물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계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책에 나오는 내용 자체가 아무래도 미국을 포함한 서양의 나라들이기 때문에 개념부터 모든 것이 생소했다. 그래서 쉽게 읽힐 수 없었다. 미시시피 강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시카고 운하의 자세한 배경이라든지 그린란드의 야콥스하운 빙류라든지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초반에는 읽는 내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사진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이후에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읽다 보니 대한민국에서도 생태교란종이라고 불리는 동식물이 환경적인 이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특히, 배스라는 물고기가 토종을 위협하면서 이를 식품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던 것 같다. 아시안 잉어의 경우에는 수요 자체가 없다 보니 비료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와닿을 수 있도록 바꾸어서 생각하다 보니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환경에 대한 도서나 이야기들은 전부 가정에서 전기를 줄인다거나 대중교통을 적게 이용하는 등의 개인적인 측면이었다. 또한, 빙하의 해수면이 오르거나 지구의 온도가 오르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신선했다. 아무리 이러한 노력을 한다고 해도 환경은 변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했다. 아예 안 쓰면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한다고 해도 환경 파괴가 늦어지는 정도일 뿐 아예 멈추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시각과 내용에 큰 공감이 되었다. 거기에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내용들도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어려웠던 책이었지만 저자가 그리고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강렬했고 완벽했다. 덕분에 환경에 대해 더욱 더 깊이 고민했던 시간이었다. 더불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는지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다. 환경을 조금 더 다른 차원으로 고민하고자 노력하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도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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