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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물학과 윤리

[도서] 사회생물학과 윤리

피터 싱어 저/김성한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회생물학과 윤리_피터 싱어

국내에 출간된 피터 싱어의 저서중 거의 유일한 반박중심 서적이다.
지난 게시물에서 짧게 소개했지만, 이 책은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사회생물학'이 담고있는 '윤리의 과학화'라는 메시지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책의 중심 내용은 단순하다, "사실과 가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며, 이를 넘으려는 윌슨의 시도는 부당하다." 이것이 책의 핵심이다. 그러면서도 윤리의 근원에 대한 사회생물학의 접근을 일부 긍정한다는 측면에서 이 책이 가지는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초반에는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진화론과 동물 행동학의 기초를 설명한다,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진화 생물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동물들의 행동에서 협력을, 즉 이타성의 기초를 찾아내고 그것을 토대로 윤리의 근원을 찾아간다. 이런 모습은 마치 최재천 교수의 호모심비우스가 떠오른다.

하지만, 싱어 교수는 이러한 이타성이 곧 윤리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타성이 윤리의 근원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윤리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는건 아니라는 말이다.
싱어 교수가 말하는 윤리란, 인간의 이타성을 토대로 하여, 진화의 결과물로 얻게된 이성 능력을 통해 찾아낸 규범이다. 이런 논의를 조금만 더 확장시키면, 윤리 규범이란 인류가 가진 보편적인 성향에서 출발했기에 윤리 규범 또한 보편적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윤리에 대한 논의를 넘어, 우리의 이성은 유전자의 지배를, 즉 본성의 지배를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을 피임과 헌혈에 기반한 논증을 통해 주장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회생물학에 대한 싱어 교수의 시선에 거의 대부분 동의한다.
나 또한 사실과 가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며, 윤리 규범이란 충분히 보편적일 수 있다는 입장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윤리의 근원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나 자연과학에서 아무런 윤리적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윤리적 회의주의에 빠진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내가 피터 싱어 교수의 책을 여러권 사서 읽는 이유는, 싱어 교수는 이성적 논증을 통해 인간 중심주의와 이기주의를 비판하며, 더 나아가 현대 사회에 만연한 염세주의와 허무주의를 비판하기 때문이다.
'실천윤리학'과 '사회생물학과 윤리'는 이론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며 'The Most Good You Can Do'는 실제로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이유에서 나는 피터 싱어 교수의 저서를 자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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