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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계시민이된실험경제반아이들 책을 읽다보니... 아... 꼭 디바이스가 문제가 아니라 아날로그적 교수법으로도 충분히 체험하고 사고하고 능동적인 수업이 가능하겠구나... 깊은 꺠달음이 느껴졌다. 수준은 중고등학교 정치경제시간에 배웠던 레벨의 정보들이 담겨있다. 말그대로 10대들의 글로벌 경제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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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페이지는 #김나영 작가님이자 중학교 교사가 지도한 실험경제반 졸업한 학생들의 추천사가 한 가득 채워져있다. 학교, 학과를 보니.... 우와... 입이 떡~벌어졌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전문가들의 추천사가 가득하다.) 대체 어떤 활동을 했기에 이렇게 잘나가는 학생들이 얻고 느낀게 많았을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100%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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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으로 간단한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을해주던 경제수업시간은 정말 지루하기 짝이없는 시간으로 기억된다. 나는 그래도 관심이 있어서 버틸만했지만 다른친구들의 표정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게 재미없는 과목을 김나영선생님처럼 이끌어주셨다면.... 삶의 질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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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면 이런 식이다.
알파벳자석을 모둠별로 한주먹씩 나눠주고 모둠별로 가지고있는 자석을 가지고 단어를 만들어보도록 한다. 모든 알파벳블럭을 가지고있는게 아니라 조합에 한계가 있지만 모둠별로 1개에서 3개의 단어를 완성하지만 알파벳자석도 많이 남아있다. 이제는 남은 알파벳자석들을 모둠끼리 교환을 할 수 있게 허용한다. 1:1 또는 1:2 등... 비율은 자율에 맡기자 모둠별로 서로 거래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즉, 무역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무역을 통해 보내고 받은 자석으로 더 많은 단어를 완성시키고 남은 자석블럭을 1~3개 내외로 줄어들게 된다. 아이들은 국가마다 가진 자원이 다르니까 교환을 통해 서로 이득을 얻는 무역을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깨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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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든 국민이 1억원씩 받았을때, 즉 통화량이 증가했을 때 시장은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선생님은 물품꾸러미와 바둑알을 준비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실험을 시작한다. 총 3회의 물품꾸러미 경매가 이루어지고 첫번째 바둑알 통화 지급했을 때 경매 낙찰가와 두번째 바둑알 지급후 낙찰가, 마지막 바둑알1알당 가치를 5배 늘려 경매 진행했을 때의 낙찰가를 비교하는 실험이었는데 최초 호가부터 증가하는 단위도 함께 증가하며 첫번째 낙찰가의 10배가 넘는 낙찰가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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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박물관에 가서 모둠끼리 한국은행의 중요한 역할을 직접 찾아오도록 미션을 주고 아이들은 박물관 곳곳을 보고 탐색하고 체험하며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 기준금리조정 등의 역할등을 찾아낸다. 선생님이 직접 채권을 발행하며 채권발행이 통화량이 미치는 영향등도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IMF금융위는 어떻게 왔는지 아이들과 연극을 하며 깨닿게 돕고 공공재 생산의 문제제기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사람을 소비에서 배제시킬 수 있는 배제성이 없는 상황에서는 공공재 생산이 어려운 이유를 1000원씩 용돈지급 후 마술상자로 2배 불리는 활동을 통해 확인한다. 다양한 실험들을 보면서 경제심리학이라는 용어가 괜히 나오는게 아님을 느꼈다. 경제는 숫자놀이같지만 결국 감정, 사람의 마음, 심리의 학문이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다. 공유자원의 비극과 희극도 결국 사람의 심리로 해결되는 사례가 나온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게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하고 그러한 선택이 결국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여 가격의 균형을 이룬다. 즉 나에게 유리한 이 "선택"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경제는 어느날 각잡고 공부한다고 쉽게 습득될 분야가 아닌만큼 학교에서 김나영선생님처럼 이끌어주지 못한다면 가정에서 부모가 함께 김나영선생님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 아이들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판 아이들은 속편이고 1편은 최강실험경제반아이들이니 이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