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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프런티어

[도서] 디지털 프런티어

어제이 소호니 저/김현정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IT, 정보통신과 무관해 보이는 분야라도 '디지털'이 붙지 않으면, 과거의 것으로 읽히는 시대다. 코로나 유행과 함께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확대되었고, 변화에 대한 수용을 망설일틈도 없이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회의, 업무, 쇼핑, 친목, 개발, 작사작곡, 심지어 유통까지 디지털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 디지털과 디지털 혁신은 이제 전 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봐도 무방하리라. 저자 어제이 소호니는 책 <디지털 프론티어>에서 디지털 혁신을 설파한다.

 

저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조직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술 옵션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적극 배포해 점진적으로 가치를 늘려 가는 여정"이며 "뉴노멀의 일부"(p.36)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그는 DT가 최종 상태가 아닌 과정의 일부라는 걸 강조한다. 이유는 기술은 새롭게 개발되며 이에 따라 조직에서는 담당자들이, 기업에서는 가치를 새롭게 리뉴얼하기 때문이다. DT와 이를 통한 기업의 이익이 어떻게 연관될까? 다소 모호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저자는 '스크린샷'을 예로 든다. 직원들은 식사 영수증을 스크린샷으로 캡처해 경비를 청구한다. 이때 회사가 디지털 앱을 설치한다면, 직원들은 경비청구에 대한 시간을 절약하고, 일에 집중함으로써 회사의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핸드폰에 있는 기본 기능을 앱으로 대체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효율적일지 의문이지만, 구성원들의 불필요한 행정 시간을 줄여 업무집중도를 높일 때 기업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논리에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테다.

 

Netflix and Chill. (넷플릭스 보면서 쉬다 갈래?)

 

책은 총 8부로 디지털 혁신을 설명한다. 혁신에 대한 맥락설정, 기업과 소비자의 소통 및 유대감, 소비자와의 거래, 기업의 제품과 브랜드/생산과 유통/협업, 그리고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현이다. 책은 DT를 설명하기 위해 기업과 소비자, 제품, 유통이라는 산업 전반을 다룬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브랜드'이다. 저자는 브랜드의 시작을 '가축의 몸에 불로 달군 낙인을 찍어 소유주를 표시하는 것'(p.278)으로 보고, 현재는 '브랜드 자체가 없는' 브랜드까지(p.279)도달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DT를 위한 브랜드의 속성 - 신뢰와 품질, 지위와 커뮤니티, 기능과 가치, 습관의 폭과 깊이, 윤리적 입장 - 을 제시한다. 여기서 사람들은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이해하고 처리할 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는 곧 포식자에게 노출될 가능성을 높다는 뜻으로,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습관을 기른다'(p.284)고 저자는 말한다. 하여 'Netflix and Chill'에서 볼 수 있는 넷플릭스 보다 잠들기, 버블티를 손에 쥔 젊은이, 사적 모임에서 허용되는 요가팬츠 등에서 보여지는 '습관들'이 넷플릭스, 공차(아마도?), 룰루레몬과 같은 브랜드와 연관/발전시킨다고 그는 설명한다.

 

3S : 디지털 미래 상상하기, 트랜스포메이션 단위 구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운영

 

저자는 책의 종반부에서 DT를 구축/실행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애자일과 3S 방식으로 설명한다. 여기서 저자는 3S 방식은 '숫자3'이 어느 경우에서나 개념 이해를 돕고(p.405), 애자일은 '근사해 보여서'(p.402) 차용한다고 설명한다. 위트를 주려고 적은 부분 같은데, 묵직한 비즈니스 내용을 가볍게 서술한 것 같아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업무를 많이 돌아봤다. 각종 비즈니스가 피라미드 층위로 구현될 수 있다면 내가 속한 조직은 어느 정도에 위치할까?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라는 개념이 현재를 장악한 개념일까 아니면 앞으로의 지향점일까? 코카콜라 아시아 지역 부사장이라는 저자는 그간 접했던 기업과 사람의 사례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다. 그런 의미에서 책 <디지털 프론테어>는 저자 자신의 사고 흐름대로 정리한 책이라고 읽혔다.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자는 서문에서 '나 자신의 내적 대화와 고찰을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이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p.19)고 말한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여러 산업에서의 변화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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