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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 그것은 고통이었지.

그렇지만 그 고통을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고통을 이길 수는 없었어.

이길 수 있다면 그건 이미 고통이 아니니까.

다만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보았을 뿐이야. ..."

 

송경아 『엘리베이터』「바리-돌아오다」中

 

송경아의 단편집 "엘리베이터"는 기묘했다.

처음으로 접한 송경아의 소설...

작가의 시선은 어딘가 모르게 아스팔트 위에 엎드려 누운 자의 것과 같았다.

고개를 비틀어야 세상이 보인다.

너무 높은 건물들과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들...

그 사이 이물질 처럼 이리저리 방황하는 사람들...

엎드려 누워서 턱을 치켜 올린 자세로 본 세상...

그것의 모든 것은 어쩌면 단조롭고, 기괴하며, 사물의 경계가 모호할 뿐...

아니, 모든 것이 그저 하나의 존재로 보일 지도 모른다.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어딘가...

인간의 욕망과 퇴폐로 물들어 있었다.

원죄의 피로 뒤범벅된 세상에서...

사람들은 그저 무료한 얼굴로 거리를 걷는다.

 

인간이기때문에...

원죄를 등의 지고도 속죄하지 못하는...

아둔하고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래서 타락하고...

그래서 사랑받는 존재...

 

인간이 만들어 놓은 모든 경계가 부서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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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