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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도서] 돈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설인하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어릴 때부터 주식 때문에 망하는 사람이 많다고 절대 주식은 하는게 아니라고 듣고 자랐다. 그 말을 너무 잘 들은걸까. 사실 난 주식을 제대로 해본적이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벤트로 주는 무료 주식이 있으니 아예 안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주위를 둘러보면 주식을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큰 돈을 벌었다는 소리는 아직 못들었지만 그래도 다들 꾸준히 주식을 하는 걸 보면 나름 수입을 올리고 있는거 아닐까. 

 

이 책은 투자설명서는 아니다. 말그대로 '작고 소중한 월급을 불리기 위한 짠내나는 쩐 에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6개월간 벌어들인 수익이 총 120만원이라고 했다. 잠시 현타가 왔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나름 훌륭한 수익률 아닌가. 주식을 안하는 내 입장에선 은행에 적금이나 정기예금 들어봤자 저정도 이자도 안나온다에 한표. 고작 만원도 안되는 무료주식 하나 들고 있으면서 그래프가 매일마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걸 보면서 희노애락을 겪고 있는데 제대로 주식에 발을 들이면 과연 난 어떨지가 궁금하다. 

 

적절하게, 남용하지 않는 선에서, 인생이 힘들 때마다 잠깐잠깐씩 스스로에게 금융치료를 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금융치료를 열심히 하면서 마음을 고통에서 거리두기하는 한편, 지갑도 두둑하게 채워나가자.

                                                                                       - p23

소개팅에 망했는데 급등하는 코인을 보고 자꾸만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는 저자. 행복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지만 행복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돈도 필요한 건 사실이다. 나에게도 우울할 땐 돈쓰는 금융치료가 아니라 돈버는 금융치료가 필요한 것 같다. 지갑이 두둑해지면 기분좋아지지 않을까. 

 

나는 회사에서 주어지는 일 외에 내가 잘하는 게 또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자기계발 같은 건 잘 못 하겠다. 살면서 하고 싶은 것도 장래의 희망도 딱히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재테크를 선택했다. 내가 주식 하고 금 사고 코인 하는 이유는 지금 나의 역량으로는 앞으로 펼쳐질 인생 후반기의 반전을 노릴 만한 기회가 이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재테크는 거의 유일한 희망이다. 비록 별다른 재능도 열정을 갈아 넣어 이루고 싶은 꿈도 없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내 삶을 지금보다 한 뼘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아직 노력해볼 뭔가가 남아 있다는 희망의 불씨 같은 것이다. 

                                                                                - p163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에 뭔가 씁쓸하기도 했지만 재테크를 선택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오히려 부럽기도 했다. 적어도 무엇이 됐든 노력이라는 걸 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희노애락이 그대로 느껴졌다. 주식하면서 웃을 일도 있지만 화나고 슬픈 일도 많다. 누구나 돈을 번다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재테크의 단맛, 쓴맛을 다 겪고 이제는 매일 매일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저자. 비록 큰 돈이 아니지만 주식으로 삶의 재미를 느껴고 있다고 하니 이정도면 꽤 성공한 거 아닐까. 

 

나처럼 주식에 발을 들여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투자설명서는 아니지만 적어도 초보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나름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유쾌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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