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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MBC 연기대상의 새로운 이름 'MBC 드라마대상'이 방영됐다. 올 한해 방영된 27개의 드라마라는 말을 수 없이 많이 반복했지만, 집중 조명됐던 드라마는 사실상 흥행했던 드라마 '5편'에 불과했고, 그 '5편' 가운데서도 거의 '3편'의 드라마에 집중적으로 상을 쏟아냈다. '드라마대상'이 아닌 '출석대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출연하면 상을 거의 나눠주는 형태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 스스로 상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방송사

  생각해보면 국내에 영화시상식도 3~4개 정도로 생각해보면 많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연말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시상식과 다르게 영화제에서는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고 대다수의 후보들이 모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은 그렇지 않다. 상을 받지 못할거라고 판단되면 불참하는 모습이 그려지곤 한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이런 차이는 결국 방송사가 해온 '관행'으로 빚어진 것이다. 시청률이 좋았던 드라마가 대접받는 모습을 반복해서 연출해왔다. 물론 시청률이 좋으면 그만큼 더 많은 시청자에게 주목받았다는 것도 맞는 이야기이고, 주목받은 사람에게 상을 주는 것도 옳을 수 있다. 하지만 세 명의 후보 중에서 참석한 두 사람의 후보가 공동으로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내년에 내가 후보에 오르면 꼭 참석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배우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후보군을 편성하는 것부터 방송사가 제 식구를 챙기는 마음으로 좀 풍성하게 배치했으면 좋겠다. 2011년 MBC의 드라마대상은 철저하게 몇 개의 드라마를 챙기는 것으로 상을 마감했다. '계백', '지고는 못살아', '마이 프린세스', '애정만만세', 정도에게 작은 상을 안기는 것으로 마무리했고, 그 외에 15편이 넘는 드라마는 철저하게 외면했다.

 

  심지어 단 한 부문에도 후보를 올리지 못한 드라마도 존재할 정도였다. 과연 그 드라마가 정말 별로라서 후보에 조차 올리지 못한 것일까? 후보에도 오르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것일까? 방송사는 방송사 스스로 배우에게 영화보다 드라마가 더 낮은 대접을 받는 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흥행하지 않더라도 작품성으로 화제가 된 영화에게 상을 안겨주는 영화제의 분위기와 다르게 철저한 흥행논리에 의해서 상을 '분배'하는 연말 방송사 시상식에 배우들은 태도를 달리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상을 받고도 어색한 공동수상의 관행은 좀 자제 되었으면...

  2011년 MBC 드라마대상을 비롯해서 현재 방영된 많은 연예대상에서 공동수상이 끊이지 않았다. 후보군을 세세하게 쪼갰는데도 불구하고 그 와중에도 공동수상을 남발하는 모습은 참 당황스러웠다. 후보가 셋인데 그 중 참석한 둘이 상을 받는 모습은 참 씁쓸해보였다. 올 한해 더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사람이 상을 받고, 그런 사람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방송사는 지속적인 이미지 쇄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상 못받을 건데 출연하지 않는다고 배우들이 생각하지 않도록,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것은 방송사가 진정으로 연말 시상식을 바라보는 철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갈수록 연말 시상식은 결과만 찾아보게 된다. 연말 시상식의 시청률은 갈수록 떨어져가고 있다. 과연 이게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이제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많이 높아졌다. 어설픈 공동수상에 박수를 보낼만큼 시청자들은 멍청하지 않다. 이제는 방송사가 다른 철학으로 연말 시상식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오늘 방송될 SBS와 KBS의 연기대상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기대되면서 한 편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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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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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엄마

    어제밤 저도 보았지요..저도 공동수상이 많은 것이 조금 안좋게 느껴졌답니다.

    2011.12.31 18:04 댓글쓰기
    • 도담별

      그렇죠? 조금은 답답하고 그랬어요... 사실 어느 방송사든 그러긴 하더라고요.

      2012.01.02 11:18
  • 파워블로그 꽃들에게희망을

    예전처럼 엽서받고 그렇게 집계하면 결과가 어찌될까 궁금해지더라구요. 어렸을때는 엠본부 10대가수 가요제하고 케이본부 연기자 시상식 이게 참 볼만했는데. 시상식 안본지 몇년됐네요.궁금하지도 않고..재미도 없고..그렇더라구요.

    2012.01.01 14:02 댓글쓰기
    • 도담별

      엽서를 받는것도 굉장히 기발할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시상식을 보면 나름 정리되는 느낌이더라고요. 한 일년이... 근데 갈수록 재미가 덜해요ㅠㅠ

      2012.01.02 11:25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음... 작년 MBC는 모두다 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 마음에 안들어요

    2012.01.01 15:44 댓글쓰기
    • 도담별

      그렇죠?ㅠㅠ 예능도 드라마도 실망이에요ㅠㅠㅠㅠㅠ

      2012.01.02 11:25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