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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MIX 15

[만화] 믹스 MIX 15

아다치 미츠루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는 템포가 느리다. 우리나라의 웹툰 세대가 보기에는 도대체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은 도대체 어떻게 흘려가는지 잘 보이지 않고, 심지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 같아 보여도 뭔가 지지부진하게 이야기는 그 자리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는 마치 떡밥처럼 흘린 것도 마지막에는 어이없게 별것 아닌 것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는 기본적으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는 변한 세상의 흐름을 자신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입을 빌려서 투덜거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과거 스타일에서 조금 더 변하지 않는 만화를 계속 보게 되는 것은 바로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는 결국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어떤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마지막 장면이라는 것도 생각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바로 그런 심심함이 믹스의 미덕이고 아다치 미츠루 만화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네 삶의 템포는 우리가 TV에서 보는 드라마처럼 빠르지 않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건들도 대부분이 참 별것 아닌 경우가 많다. 자기 자신에는 세상 중요한 일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너무나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그러한 우리네 일상의 모습을 우리는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에서 만나게 된다. 이 믹스 15권에서도 그런 일상의 모습들을 우리는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을 담아낸다. 그 별것 아닌 것들이 우리 자신의 삶에서는 의미를 갖는 것처럼 이 만화에서 보여지는 그 심심하고 느린 호흡도 만화 전체를 만들어내는 큰 흐름이 된다. 아다치 미츠루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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