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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뤼팽

[도서] 괴도신사 뤼팽

모리스 르블랑 저/심지원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추리소설, 혹은 모험소설에 흥미를 보였던 어린 아이들이라면 한 번은 거쳐가

는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있다. 탐정의 대명사인 '홈즈'와 괴도라는 이름의 시작

이라고도 할 수 있는 '뤼팽'이 있다. 어릴 때면 보이는 아이들의 기본적인 생각

의 흐름, 그리고 그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별로 바뀌지 않는 가장 센 사람은 누굴

까라는 물음의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이름이 또한 바로 '홈즈와 뤼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아마도 어린 시절에는 '홈즈'보다는 '뤼팽'이

더욱 매력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나이를 들면서

조금씩 바뀌기는 한다.

  '괴도신사 뤼팽'은 '뤼팽'이 등장하는 단편집이다.

  '뤼팽 전집'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시간 순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선택한 이 책은, 사실 그다지 추리하는 맛은 없었다. 읽다보니 어디에서 많이

만난 이야기의 느낌이었고, 계속 읽다보니 기억에도 희미한 오래전에 만났던 그

내용들이었다. 물론 번역자도 바뀌고 출판사도 바뀌었겠지만, 그 내용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릴 때의 기억으로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것 같은

그 내용이 지금에서는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다. 마치 밤새 쓴 글을 아침에 읽

으면서 부끄러워지는 기분이라고 할까? 어쩌면 그것은 '뤼팽'의 출발점에서부터

시작된 한계일지도 모른다.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뤼팽'은 영국의 '홈즈'에 대항하는 마음으로 쓰여진 이

야기다. 그런데 의외로 잘 안 알려져있는 것이, 그러한 '모리스 르블랑'의 도발

에 '코난 도일'은 무시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아예 대항할 필요도 없다고 느꼈다

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출발점에서부터 '뤼팽'은 '홈즈'와는 다르다는 자신감이

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름을 살짝 살짝 바꾸면서 '모리스 르블랑'은 계속 도

발을 했다. 지금 기억이 나는 몇몇 작품에는 '홈즈'가 등장했고, '뤼팽'에게 당하

는 역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한 이야기 중이 하나가 이 단편집에도 포함

되어있다.

  오래전 '뤼팽'의 기억으로 이 책을 선택한다면 살짝 실망할지도 모른다. 아무래

도 이야기의 맛이 조금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 담겨진 다양한

사건과 그 사건에 얽히는 '뤼팽'의 모습들은 '괴도신사 뤼팽'이라는 인물이 완성

되어가는 모습과 그가 어떤 캐릭터인지를 잘 알게 해주는 안내서의 역할을 충실

하게 해낸다. 추억만으로는 조금 부족하지만, 충실한 안내서의 역할이 더해지면

충분히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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