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계획이 틀어진다. 물론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계획한 것처럼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언제나 변수는 우리를 찾아오고, 우리는 그 변수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계획처럼 흘러가도록 노력할 뿐이다. 당연히 계획은 계속해서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수정되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래서 계획이 계획인 것이다. 그럼에도 계획이라는 것을 세운 순간부터 우리는 그 계획에 갇히게 된다. 아무도 우리가 그 지극히 개인적인 계획을 지키지 않은 것을 모른다. 대부분 우리의 계획은 그런 것이다. 단지 그 계획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마음이 그 망가진 계획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획이 힘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는 우리가 한 말에 스스로 책임을 지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간다. 그것이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망가지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방어막이다. 그것을 못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를 이끌어간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자기 말에 책임만 질 줄 알면 된다.




역사와 책임

한홍구 저
한겨레출판 | 2015년 04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