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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도살된 시신들 위로 거멓게 고인 어둠 속에서 기적적으로 한 사람이 일어나 달빛을 받으며 소리 죽여 달아났다.
야만인들은 고지대로 올라가고 없었지만 그들이 피운 모닥불 빛과 노새를 구우며 부르는 기묘하고도 구슬픈 노랫소리가 그의 눈과 귀에까지 닿았다.

이름도 모르는 소년의 동선을 통해 그려지는 작품, 파리한 안색에 비쩍 마른 아이가 테네시에 있는 집을 가출해 뉴올리언스를 거쳐 군대에 들어가 인디언의 습격을 받는 과정은 메마른 서부의 풍경이 더해지면서 더욱 삭막하게 다가온다.

저자의 국경 3부작과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들은 '로드'에서 보인 느낌과는 또 다르게 다가온 작품이다.

무덤덤한, 냉철하게 보이는 소년, 그의 앞날은 여전히 암울하다.

 

 

핏빛 자오선

코맥 매카시 저/김시현 역
민음사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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