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군중" 한곳에 모인 많은 사람을 가르키거나, 수많은 사람, 즉 무리를 일컫는다.
이 책에서 지은이가 말한 대목이 핵심이다.
군중의 심리를 일찍이 간파한 이들은 손쉽게 군중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세계의 모든 지배자와 저명한 정치가들, 소규모 인간 집단의 우두머리들, 심지어는 종교계의 성인으로 칭송받는 예수 · 붓다 · 마호메트까지, 그들은 어리석고 우매한 군중의 심리를 본능적으로 확실하게 알고 있는 무의식적 심리학자들이었다.
지은이는 군중이 상당히 감정적이라 본다. 남성들은 군대에 대한 나름대로의 추억이 있다. 군대제대 후, 예비군 훈련장 풍경 또한 그렇다. 장교로 근무한 이들이 조직 내에서는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장래가 기대되는 사람이지만, 예비군 훈련장에서 깨구리복을 입으며, 180도 태도가 달라진다. 아무대다 방뇨하고, 갑자기 갇혀다 풀려나온 사람마냥......힘이 넘친다. 욕설도 한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책은 정독해야 한다. 한 줄 한 줄 음미하면서 깨물고, 오랫동안 씹어먹어야 할 음식처럼 말이다.
또 하나, 이 책을 프로이트가 찬양했건 비난 했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책을 소개할 때는 그 책이 어떤 배경에서 쓰여졌으며, 그 책에 핵심, 일관된 논리가 무엇인지를 가볍게 안내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