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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도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저/김선욱 역/정화열 해제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악의 본질에 접근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당시 친위대 중령)은 2차대전 중 유대인 학살(주범의) 피의사실로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게됐다. 이 재판을 참관한 아렌트는 뉴요커 잡지에 기고, 책으로 나온 것이 이 책이다. 

 "악의 평범성"을 말한다. 사유불능의 피고인 아돌프 아이히만은 무지무지하고 자신의 사상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사유없이, 즉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일로 설정하고 이를 받아들여서 시행한 것일뿐이다. 이런 현상을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이라 했다. 다시보자, 어떤 일을 하는 데는 확신이나 신념이 바탕에 깔려야 확신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아이히만의 악행은 악행자의 어떤 특정한 약점이나 병리학적 측면(마치 히틀러 같은 인물)또는 이데올로기적 확신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없기에 평범성이라 한다. 따라서 그 행위가 아무리 잔혹하더라도 행위자는 과물도, 악마도 아니다. 이런 현상을 표현하는 것이 악의 평범성이라는 것이다. 이론, 사상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아주 사실적인 어떤 것, 엄청난 규모로 벌인 악행 현상자체를 나타내는 용어다. 

어찌보면, 악의 평범성은 마치 누군가가 조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도구라는 개념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주 위험한 사고이기는 하나 그렇다. 아이히만은 이제는 범죄로 불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이히만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곧바로 새로운 규칙을 마치 외국어 단어를 외우듯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것이다. 글쎄다. 이 책은 "악의 본질에 접근한 책"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렌트가 제기한 법정의 정당성(3가지 관점)

오히려 중요한 대목은 아렌트가 예루살렘 법정의 정당성에 대해 3가지 관점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는 뉘른베르그 재판과 마찬가지로 승자가 패자를 처벌하는 것과 아이히만을 납치해 심판하려는 것, 국제법정에서 아이히만을 심판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등의 3가지 이의제기다.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심판하는 예루살렘 법정에 대하여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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