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듯이, 건물주는 꿈의 대상이다. 매달 월세가 들어오거나, 제법 큰 돈을 전세금을 한번에 받아서 굴리거나. 평범한 월급쟁이가 아니라 건물을 통해 돈을 벌기를 다들 희망한다. 그렇게 되면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건물주에게도 슬픔은 있다.
이 책도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던 사람이 건물을 사고 그 이후에 어떻게 생활이 바뀌는지를 보여준다. 건물주가 되면 좋기만 하겠지, 회사 다니는거에 비하면 어려울게 뭐가 있어?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모든 일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몇몇 빌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건물을 운영하는 것에도 생각보다 많은 지식과 수고가 들어간다는 것. 신경 쓰지 않아도 내 통장으로 들어오는 돈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 이런 것만 봐도 건물주를 만만히 볼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결국 작가는 건물을 내놓았지만 아직 팔리지 않은 상태다. 뉴스에서는 누가 건물을 사서 몇배로 올려 팔았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보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이제 작가는 자신이 개발한 앱과 부동산 소득으로 전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다. 회사원일때보다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 노력과 기술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회사원, 건물주, 앱 개발 등으로 돈을 벌어봤지만 가장 마음 편하고 쉬운 일은 회사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돈이 돈을 버는 거라고 착각하는 것만큼이나 건물주가 쉽게 돈을 번다고 오판합니다. 건물을 사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가만히 누워 있어도 돈이 들어온다고 생각합니다. 앱 개발로 돈을 번다고 하면 그냥 간단한 기술 정도 익혀둔 덕에 큰 노력 없이 돈을 번다고 생각하죠.
지금 제가 회사 다닐 때보다 편하게 돈 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유롭게 일하고 있고 실제 노동 시간도 얼마 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링 위에 올라와서 수없이 맞으면서도 내려가지 않고 5년을 버텼다는 사실은 잘 알아주지 않습니다. - p.173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