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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미스터리

[도서] 전래 미스터리

홍정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은 콩쥐와 팥쥐 이야기를 시작으로 선녀와 나무꾼, 해님과 달님, 구미호 이야기, 혹부리 영감의 소재를 모티브로 한 단순 미스터리 형식이 아닌 바카미스, 심리 스릴러, 밀실 살인, 사이코 스릴러 장르 등의 (미스터리의) 여러 장르를 표현한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읽기 전부터 전래 동화와 미스터리가 굉장히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콩쥐 팥쥐전을 소설으로 읽었을 때의 반전이 인상적이었기에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았다.

어릴적 부모님이 읽어준 동화책으로 알게된 콩쥐 팥쥐 는 한국판 신데렐라 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내가 소설로 접한 콩쥐 팥쥐전의 이야기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꽤나 잔인한 성인 동화로 재 인식 돼버렸고, 그때의 충격이(?)바탕이되어 이 전래 미스터리를 좀 더 신박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된 느낌이었다.

'콩쥐 살인사건' 역시 내가 알던 콩쥐 팥쥐전의 모티브와 비슷한 전개로 흘러가나 싶었는데, 팥쥐의 잘라진 발목, 도깨비 감투, 발톱 먹은 생쥐의 변신 등 여러 반전이 있었고, 엽기적인 수사 과정에서도 전래 동화가 가져야 할 권선징악까지 고루 담겨 있어 원작 못지않은 재미가 느껴졌던 단편이었다.

'나무꾼의 대위기'에서는 어른들의 동화답게 선녀와 나무꾼의 나무꾼은 조금(?) 평범하지 못한 상태였다. 관음증이라는 고약한 성적 도착증을 가진 사람으로 나무꾼이 표현되는데, 이날 도 어김없이 먹고 살려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을 발견하게 된다. 스토리 대로라면 당연히 구해줘야 하지만, 눈앞에서 사냥꾼이 사슴 멱을 따는 것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사슴을 구해주게 된다. 순조롭게 목숨을 구하게 된 사슴은 누가봐도 솔로인 나무꾼을 구제해주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를 자신의 배필로 삼을 방법을 귀띔해 주게 되고, 물론 단순 동화였다면 사슴의 계략으로 나무꾼은 선녀의 옷을 훔쳐 아내로 맞이하겠지만, 그러기도 전에 선녀 살인자가 되어버렸고 하나뿐인 도끼도 물에 빠뜨리고 산신령에게 살인범으로 몰려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였는데 이 이야기 역시 반전에 반전이 있는 스토리여서 마지막에 눈을 크게 뜨게 했다.

이외에도 해님달님의 떡장수 어머니는 호랑이 대신 사람 잡아먹는 범씨와 만나게 되고 어여쁜 동생 해 대신 살인귀가된 달의 잔혹 살인 미스터리 이야기와, 행복한 어느 집에 어느 날부터 동물들이 죽어나가고 동물 사체에 간이 없어지는걸 알게되는데 구미호의 농간인것인지 장남과 차남이 사건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 역시 우리가 아는 그대로 진행되지 않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 집중하게 했다.

대부분이 깜짝깜짝 놀랄만한 색다른 소재들이 동화 속에 숨겨져 있었고, 한 가지의 동화가 아닌 우리가 어릴 적부터 전해 들은 여러 동화들이 뒤 섞여 있어서 동화 속에 동화 찾는 재미도 쏠쏠했던 것 같다.

어린이들이 즐기는 구전 동화가 생각보다 더 거침 없고 잔혹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수위가 생각보다 쎄게 느껴지진 않았다.
아주 어린이가 아니라면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되고,
동화라서 허용될 수 있는 이야기의 선이 잡혀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재미있게 전래 미스터리 장르로 즐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재미있는 전래 동화 시리즈가 좀 더 각색되길 바라며, 다음 편도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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