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도서]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NHK 스페셜 〈식의 기원〉 취재팀 저/조윤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음식은 행복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특히 현대의 젊은이는 그 찰나의 행복을 위해 유행하는 먹거리, 자극적인 먹거리를 찾곤 한다.

반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음식에 대한 관심은 점차 건강 쪽으로 기울게 되는데, 특히나 건강한 음식에대해 사람들의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충족하고자 NHK에서 스페셜 '식의 기원' 시리즈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 책을 '식의 기원' 프로젝트와 NHK의 생활정보 프로그램 '아사이치'와의 협업 작품으로 집필하게된 책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 시리즈는 유행을 주도하는 음식이 아닌 옛날부터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는 음식, 우리를 번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 건강한 음식들의 역사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었다.

책은 (동양인의) 탄수화물 주 공급처인 밥에 대한 이야기인 1편과 생존하는데 필요한 전해질인 소금에 대한 이야기인 2편, 지방이 뇌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가설에 대해 이야기한 3편, 쾌락의 물질일지 생존의 필수품인지 기원을 거슬러가 본 술에 관한 이야기 4편, 쓴맛을 느끼는 인류의 특별한 능력과 후각의 능력에 대해서 다룬 5장으로, 근본이 되는 음식들에 대해 꽤나 구체적으로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탄수화물을 다룬 1장이 기억에 남는다.

최근 여러 나라에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탄수화물=살찌기 쉬운 음식이라는 공식이 검증된 것인지, 혹은 정반대인 쌀을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가설이 맞는 것인지 이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다.

후쿠시마 교도소에서 제소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대해 소개하며, 하루 3번의 식사를 제공하고 적은 양의 반찬에 보리밥을 양껏 먹으면서 혈당 평균치를 기록하게 되었는데, 탄수화물을 섭취하는데도 혈당치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점점 정상으로 기록되었던 것을 소개했다. 이 실험 결과로 쌀이 살을 찌게하고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라는 결론은 참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은 고대부터 쌀을 주식으로 살아왔고, 우리에 이르러서까지 생존하고 번식해온 것을 보면 정말 탄수화물 자체가 건강에는 큰 문제를 가져다주는 것이 맞는가에 점차 개인적 의구심이 생겨났다.

인류가 침팬지였을 때 당시 주식은 나무 열매였으나, 과실로 많이 채울 수 있는 환경이었다가 지구 전체의 급격한 변화로 열매가 감소되면서 나무에서 쫓겨나 직립 보행을 시작하게 되었고 땅속줄기를 먹으며 녹말을 섭취하기 시작하며, 이때부터 탄수화물 섭취가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었다. 녹말은 이렇게 인류에게 귀중한 먹거리가 되었고 녹말을 섭취로 인간은 연약한 존재에서 생태계의 정점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호모 에렉투스는 녹말을 함유한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불을 피우게 되었고, 이때부터 뇌의 크기가 2배이상 급격하게 커졌다고 했다. 탄수화물은 인류의 진화를 통해 커다란 뇌에 적합한 에너지원이 되었고 인체 에너지의 재료로 쓰이는 지방과 단백질 대신 생명을 유지할 에너지로 탄수화물이 (움직이는)에너지로 쓰인다는 것을 과거의 진화 과정을 통해 설명하며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최근 떠오르는 획기적인 다이어트로 건강에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납득이 되기 시작했다.

살찌는 것은 아밀레이스 유전자와 관계가 있으며 비만 호르몬과 인슐린 분비량의 차이 때문에 살이 찌거나 찌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며 체질적 유전에 관한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살찌는 탄수화물과 살찌지 않는 탄수화물의 구분, 무병장수에 밥이 어떤 힘을 가졌는지에 대해서 등 사이드 스토리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서 이 부분도 놓칠수없게 재미있던 부분이었다.

건강하고 아름답고 오래 사는 것은 개인의 목표일 수 있지만 우리는 개개인의 식습관이 모여 인류에게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40억 년 전 생명 탄생에 거슬러 최신의 과학적 견해와 가설을 바탕으로 찾아낸 이야기는 나에게 꽤나 새로운 충격이었고, 의미 있는 정보들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의 개인적 건강한 삶뿐만 아니라 미래의 우리 후손을 위해 이상적인 식사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던 것 같다.

흡입력 있는 주제와 여러 가설들, 신비로운 음식의 힘을 경험할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었기에 완독 하는 시간 동안 꽤나 의미있고 특별한 시간이었다.
나처럼 음식의 기원과 건강에 관하에 많은 정보를 얻고 싶은 독자들에게 한번쯤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