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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

[도서] 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

최영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

 


[인상깊은 구절]


주님이 원하셨던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가족과 같은 공동체였기 때문에 가정에서 모이는 것이 당연했다.21p




   내가 속한 공동체면, 어느 공동체든지 교회가 되길 원하는 마음이 늘 간절했다. 아이들과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교회(우리가 생각하는 건물화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구역예배를 드리면서도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어떻게 하면 가정, 교회, 구역모임, 혹은 교제를 바탕으로 한 성경공부 모임과 같은 작은 소그룹 모임이 이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연관성을 발견해나가고 성장할 수 있을까?', '두 사람 이상이 모인 그 공동체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훈련받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말이다.


   이런 나의 생각은 내가 사역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분자도 아니어서 그런지 고민의 권위를 싣기가 참 어려웠다. 게다가 이런 고민에 대해서 나눌 기회가 흔치 않다. 간혹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어쩌다가 교회공동체에 대한 성경적 그림을 그리게 될 때도 저마다의 생각이 워낙 다양하고 다른지라, 같은 시선sight을 갖기가 어려웠다. 사실 그 다양한 생각 속에는 막연한 그림만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런 고민이 반복되던 차에, 최영기 목사님의 '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이 말하는 대로 '가장 오래된 새 교회인 가정교회'에 대해서 소개한다. '오래된', 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은 신약성경이 쓰인 시대가 지금으로부터 오래 되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 '오래된'이 '새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 처럼, 모두다 알고 있는 한국 교회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서의 교회의 모습이기 때문에 '새 교회'가 되는 것이다.


 


   1부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가정교회의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신약시대의 교회를 모델로 한 가정교회의 모습에 대해서 소개한다. 굉장히 흥미진진한 점은 그저 저자의 경험이 만들어 낸 '가정교회'에 대한 개인적인 정의가 아니라, 철저히 성경 중심적으로 준비되고 체계화된 가정교회라는 점이다. 가정교회라고 생각하면 - 흔히 우리가 가정에 대해서 갖는 여러가지 정의들이 그렇게 무겁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 가볍게 그저 가정에서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 관례적으로 간단히 예배드리는 모임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가정교회는 그 이상이며 생각보다 체계적이다. 가정이라는 개념이 작다, 라고 생각되어지기 쉬운데 그것에 대해서고 규모가 아니라 가족 공동체라는 '관계 중심적인 공동체'가 교회의 중심이라는 신약성경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2부에서는 저자의 신앙고백과 목회자로서의 삶에 대해 회고하면서, 그 속에서 가정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신 하나님을 이야기한다. 자칫, 책의 큰 주제와는 연관성이 없어 보일 수 있는 저자의 개인적인 하나님과의 만남이 어떻게 가정교회를 이루게 되었는지를 소개하며, 왜 예수가 진짜인지에 대한 회의적이고도 지적인 고민의 과정도 설득력있게 이야기한다. 건강한 기독교가정에서 자랐지만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 속에서 소명과 비전의 '현재성'을 강조하는 점이 나를 격려해주었다. '나의 소명은 무엇인가? 나의 비전은 무엇인가?'하고 매일 고민하는 나 같은 성도들에게 소명과 비전은 하나님께 맡겨두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알지 못하고 막연한 미래에 있을 것 같은 그 소명과 비전 이루어가는 참된 길임을 강조하며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게다가 목회자의 입장에서 평신도를 배려하는 것이 훈련보다 중요한 것임을 말하며, 성도들과의 가족적인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목회자로서의 삶이 자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가 말씀이라는 진리속에서 현재를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부에서는 가정교회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서 소개하며, 이어 4부에서는 가정교회의 역사history를 이야기한다. 목장(가정)모임과 삶 공부(성경공부) 그리고 연합교회(우리가 지금 섬기고 있는 교회의 모습)의 세 축을 통해 가정교회는 이뤄져 있으며,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 삶으로 보여주는 제자훈련, 교회 사역을 분담하는 것, 종의 리더십이라는 4개의 훈련은 가정교회를 받치고 있는 든든한 기둥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가정교회는 성경말씀도 교회론도 약하지 않은 튼튼한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서로의 열등감으로 경쟁하는 교회 사역이 아니라 성경을 깊이 상고한 후에 성경에 입각한 교회 사역 분담이었다. 교회 사역한 기존 교회들의 가치관을 보면, 목회자 중심적이거나 일부 리더들에게 국한되어있는 사역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성경에서는 '특별한'사람들이 사역을 독점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사역의 분배와 독립성에 대한 부러움이 생겼다. '우리 교회도 이렇게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마음과 함께.


  4부 가정교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읽으면서, 저자가 가정교회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세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알게되었다. 그저 넘어갈 수 있는 성경공부 교제를 고르는 것에서부터 기신자를 받지 않는 것, '초대'교회 대신에 '신약'교회라는 단어를 쓴 이유, 목장, 가정교회, 목녀, 연합교회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에 대한 소개들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책의 내용을 통해 신약교회의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이 예배와 기도훈련, 가정교회 곳곳에 깃들어져 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예배 순서에 있는 광고, 그리고 가정교회에 대한 오해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참 많이 고민하고, 세워가는 교회가 가정교회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5부에서는 가정교회의 중요한 정신과 선교, 성장, 전도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리고 다양한 세대의 목장을 소개하면서 각각 어떻게 사역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이야기해준다. 자칫하면 목장과 가정 중심적이라 해서 놓치기 쉬운 다음세대에 대한 목장사역이 장년중심적이지만 않아서 기존 교회의 부서도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6부에서는 자유시장 경제의 언어와 개념이 들어와있는 기존교회로 인한 한국 교회의 위기를 조명해보며, 수평이동이 잦은 교회의 실정을 말하며, 신약교회인 가정교회가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완벽하진 않고, 교회에 대한 모든 질문에 대한 명확하고 확실한 답을 줄 순 없겠지만,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대로 세워져가는 '가정교회'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종의 모습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신실하게 섬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격려한다.마지막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홍인규 교수님의 '바울과 교회'라는 소논문은 신약교회가 가정교회인 것에 대한 성경구절과 단어해석, 및 여러가지 객관적 근거를 해주기에 충분했고 '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의 중심생각을 요약해 놓은 듯 했다.


   사실 가정교회에 대한 기존교회의 생각은 한 번 시도해볼만한 사안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프로그램의 하나 정도로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가정교회는 개혁이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을 넘어서 획일화된 구조화를 넘어선다. 그렇다고 체계성이 없거나 이성적이지 않고 날마다 부르짖는(?) 그런 집단성을 갖는 것이 아니다. 그 어느 교회보다도 치열하게 하루 하루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준비하는 교회이다. 처음 교회가 세워졌을 때 처럼, 각자의 역할이 인정받고, 존중받아 하나님 나라를 함께 일궈가는 가정교회. 그 교회를 설레는 마음으로 꿈꾸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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