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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백서

[도서] 백수생활백서

박주영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우연히 타 동네 도서관에서 아버지께서 딱 너의 미래구나 싶은 책을 제목만 보시고 덥석 빌려 주신 것입니다.

처음엔 커버가 없어서 백수로 지내는 생활 지침서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인줄 알았으나 표지에 <2006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이라고 적혀 있어 소설이라는 것을 깨달아 무척 무안했습니다;;

 

본 내용으로 들어가면 조금 대박 식당을 운영하시는 운영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엄마 없이 홀로 자란 서연이라는 28살 난 처녀가 일하는 것보다는 책 읽는 것이 좋아서 간간히 책 살 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살고 있습니다.

 

서연이에게는 고등학교 동창인 천재에 영화를 좋아하고 직장을 자주 때려 치우는 '유희'와 중학교 때부터 알아온 유뷰녀이면서도 항상 비디오가게를 운영하면서 로맨스 영화를 보고 로맨스를 꿈꾸며 살아가는 '채린'있습니다.

또, '경'이라는 항상 부유한 여자와의 결혼을 꿈꾸는 유일한 남자인 친구가 있습니다.

 

앞부분에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 연인 」이라는 소설을 판 남자가 계속 운명적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서연은 이 남자의 전 여자친구를 복수를 도와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복수라는 내용이 참 애매한데 저는 복수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싶습니다.

통쾌한 복수라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 남자는 그저 전 여자친구에게 너 없이도 난 이 여자랑 잘 산다는 걸 보여준다는게 복수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저는 별로 그렇게 대단한 복수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소설에서는 빠져서는 안될 로맨스(사랑이야기?)가 여기서 이름 한 번 언급안 된 위의 남자와 나오게 되는데요.

웬지 무척 현실적인 감정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저는 무척 재밌게 본 한편, 조금 아쉬웠어요.

제가 바라는 소설에서 즉, 논픽션에서 만큼이라도 조금 절절하고 아쉬운 사랑이야기가 나왔으면 했는데

전혀 러브 라인의 끈적한 기분을 받지 못해서 슬펐습니다.

 

물론, 작가님의 사랑을 그렇게 열렬하게 표현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이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냥 잔잔한 사랑 표현을 의도한 거라고 충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인용되는 각 종 소설들의 문장들이 제 심금을 징하게 울리는게 있어서 저는 평점을 높게 주고 싶습니다.

조금 절절한 사랑이 담겨져 있다면 십점 만점을 주었을 텐데...

 

특히나 중간에 '충만함의 우울'과 '생기부족증'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아마도 「아버지의 연인」이라는 책에서 인용해 온 것 같습니다.

 

아, 충만함의 우울! 이 얼마나 좋은 표현입니까?

정말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현대인들이 이 병에 걸려 살고 있을지 저도 모르지만 꽤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

주인공과 내가 일심동체가 된 듯 정말 집중해서 보고 리얼리틱한 감정처리에 왜 내가 그동안 이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이렇게 오랜만에 소설 한 권을 집중해서 본 것은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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