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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 류츠신(劉慈欣, Liu Cixin: 1963  - )이 ‘삼체(三體: The Three Body Problem)'로 과학소설(SF)의 노벨상이라는 휴고상을 수상했다.여담이지만 한강의 소설 ‘여수의 사랑’에 나오는 여 주인공 자흔과 이름이 같다. "자흔의 이름자는 흔치 않은 것이어서 한자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그녀는 그때마다 그들에게 기쁠 흔(欣)자예요라고 짤막하게 대답하곤 했다.“ 류츠신은 하드 SF 스타일의 작품을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하드 SF는 과학적 정밀(정확)함과 기술적 디테일을 함께 추구하는 작품을 말한다. 소프트 SF는 과학 이야기를 스토리의 배경 정도로 사용하는 장르이다. 당연히 하드 SF가 쓰기도 어렵고 읽기도 어렵겠지만 감동은 클 것이다. 아서 클라크, 그렉 이건, 칼 세이건, 아이작 아시모프, 캐서린 아사로 등이 손꼽힌다. ‘삼체’는 내가 읽은 얼마 되지 않는 SF 작품들 중 하나여서 의미가 깊다. 나는 작품을 모 네이버 카페에 ’소재가 독특한 소설‘로 추천했다.

 

 

한 일간지는 2013년 9월 이 작품(한국 번역 출간: 2013년 9월 15일)을 소개하며 리얼리티를 이야기했다. 김창규 SF 작가/ 번역가는 과학자가 직접 SF 창작을 시도하고 출판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정말로 재미 없는 게 대부분이라는 말을 한다. 서울 SF 아카이브 박상준 대표는 가끔 SF 창작 공모전의 심사위원을 맡을 때가 있는데 일단 당선작을 고른 후에 탈락한 작품과 응모자 프로필을 살피다가 특정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자들이 응모한 작품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말한다.(’과학 수다‘ 2권 34 페이지) 박 대표는 “그 수준이라는 게 참...“이라며 말을 맺었는데 아마도 함량 미달인 듯 하다.

 

 

어떻든 ’삼체’에서 삼체는 상호 인력 아래 예측할 수 없는 운동을 하는 세 개의 태양을 말하는 것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서양은 동전 던지기를 해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반면 동양에서는 화합의 의미가 깃든 가위바위보를 한다는 말을 한다. 동전 던지기가 단순한 반면 가위바위보는 상생상극의 원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어령 님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고려할 점도 있다. 상대가 하나가 아닌 둘이기 때문에 난경(難境)에 처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처신의 어려움을 겪는 한국이 생각난다면 지나친가? 다시 과학자 이야기로 돌아와 말하자면 과학자의 이론과 작가의 상상력 및 리얼리티의 적절한 조화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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