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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도서]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저/배지혜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차기작의 원작으로 지목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발매된 미키7을 드디어 다 읽을수 있었다.

소설속에서 더이상 지구는 삶의 터전이 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인간들은 머나먼 우주에서 새로운 터전을 찾아 이주선단을 꾸려 가능성 있어보이는 행성들로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된지 오래이다.

생체정보를 저장해두고 프린터로 찍어내듯 백업된 시점의 기억을 가지고 깨어날 수 있도록 만든 익스펜더블이라는 존재는 미지의 위험이나 피해갈 수 없는 위급하거나 치명적인 작업에서 마치 소모품 처럼 사용되는 존재이다.

흔하게 인간복제에 대한 상상력과 그에 뒤 따르는 윤리문제는 SF 장르에선 흔히 다뤄지던 소재이지만 인간들이 필요에 의해 직업처럼 복제와 재생성을 반복하며 넘버링을 붙여가며 다뤄진다는 설정은 흔한 설정을 신선하게 받아 들이기에 좋은 장치였던것 같다.

얼핏 인간 복제에 대한 진정한 자아의 고찰이나 윤리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인 소설 인것 같았지만 사실 대부분은 새로운 행성을 찾고 테라포밍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점이 내용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미있었다. 영화에선 아마 많이 짤려나가지 않을까 싶지만....

단순히 인간이라는 생물체가 살아가기 적합해 보이는 행성이라고 마음대로 가서 그곳을 거점으로 삼는 다는 것이 마치 과거 식민지를 점령하던 제국주의 처럼 너무 당연하다 시피하게 진행되고 이해와 소통은 시도조차 하지 않을채 토착 생명체를 모두 날려버리려 든다거나 하는 점에서 익숙한 오만함이 느껴져 어딘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역사가라는 사라져가는 직업을 가지고 많은 레퍼런스를 보며 고민해온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적절한 기지를 발휘하여 해피엔딩 까진 아니어도 해피엔딩으로 가는 입구에서 열린 결말을 맞이 하는 듯 했지만 이게 영상화되면 어떤 이야기로 흘러갈지 또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를 연기 하게 되면 또 얼마나 퇴폐스럽고 능글맞은 미키가 나올지 벌써부터 봉준호 감독의 차기 영화가 기대 된다. 

오랜만에 너무 디스토피아적이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유머를 잃지 않는 좋은 SF을 읽은 것 같아 만족스러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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