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유명 소설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나에게 있어 맛깔나게 글을 쓰는 에세이 작가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 그나마 소설의 최신작은 읽지 못했지만 가끔 우연히 만나게되는 에세이 북은 부덤없이 언제라도 술술 읽을수 있어 내심 좋아하는 편이며 에세이를 적게 낸것도 아니라 어느새 책장 한켠에 제법 공간을 차지 하고 있다.
이 책은 소설가로서의 자신 보다는 러너로서의 무라카미 하루키를 중심으로 달리기를 하며 가지는 생각(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생각?) 혹은 느낌과 전업작가가 되고 매일 달리기가 스스로의 루틴이 되기까지의 과정등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를 하고 있다.
최근 주변의 권유와 딱히 특별한 준비 없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러닝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지만 언젠가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두었던걸 이 책을 읽으며 역시나 그저 이런저런 핑계 뒤에 숨어서 도망다니고 포기하고 있었던거였다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면서도 읽고 있는 동안은 내심 다시 러닝을 해봐도 재밌을거 같다라는 느낌을 중간중간 받았었다.
그러나 이 글을 적는 오늘 한국엔 한파주의보가 전국적으로 선포되었고 나는 또 그 핑계 뒤에 숨어 러닝을 포기한다 ㅠ
꼭 러닝이 아니어도 좋겠지만 어느쪽이 되었건 꾸준한 루틴.. 이왕이면 운동이 될 수 있는 내 팍팍한 생활 속에 생각과 몸을 정리 할 수 있는 루틴을 가질 수 있게끔 생활 바꿔야 겠다는 새해 목표를 가지고 가며 이번달 북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