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리뷰작품은 그렇게나 많이 사두었던
만화책중에서 한권 올해 읽었던 책중 인상 깊었던 것으로 선택 하고 싶었다.
올해 영화로도 개봉한 마이 브로큰 마리코.
하나뿐이라 생각했던 친구의 죽음을 TV 뉴스를 통해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에게 쓸모 없는 존재가 될까 무서워 주변으로 부터 가스라이팅과 괴롭힘에 감정이 망가져버린 마리코.
그런 마리코의 의지가 되는 유일한 존재이자 역시나 마리코에게 의지하고 있는 시이. 무작정 자격없는 이들로 부터 마리코의 유골을 훔쳐나와 바다로 마지막 둘만의 여행을 떠나지만 온갖 트러블에 휩싸이고 의도대로 되는 일은 없다.
자기 스스로를 소중히 해야 한다며 그래야 제대로 된 생각이란걸 할 수 있다고 비록 마리코에게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공허한 말이었지만 그게 또 틀리진 않은 말이라 그 모든것이 끝나고 결국 돌고 돌아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제서야 시이는 놓치고 온 마리코의 마지막 인사와 마주할 수 있었다.
책 자체는 단순히 바다를 향해가는 로드트립 같은 전개를 가지지만 그 중간중간 마리코에 대한 회상과 감정 표현이 너무 강렬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