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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

[도서] 세모

존 크라센,맥 바넷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세모와 네모의 장난스러운 우정을 그린 그림책.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에서 찰떡 궁합을 보여준 맥 바넷과 존 클라센이 다시 만났다! 그동안 맥 바넷은 참신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존 클라센은 특유의 가라앉은 색채와 단순한 선이 강점인 그림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그림책을 보다 보면 처음에는 존 클라센의 인상적인 그림이 눈에 들어와서 책을 들었다가 다음에는 맥 바넷의 허를 찌르는 이야기에 감탄하게 된다. 이번에도 둘의 쿵짝은 잘 맞아 떨어졌다.

책은 하드커버인데, 보통의 하드커버와는 다른 아주 두꺼운 종이고, 옆면이 마감되지 않았다. 제법 무게가 나간다. 속표지에 나온 책 정보마저 세모 모양으로 안내되어 있어 그 발상이 재미있다. 원서도 이렇게 표기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표지에는 흰 바탕에 검은 세모 하나가 커다랗게 자리를 자치하고, 거기에 표정을 알 수 없는 눈동자가 그려져 있어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무슨 내용일까?




<세모>는 친구들 간의 장난에 대해 말하는 그림책으로 큰 교훈이나 감동보다는 키득거리며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세모는 네모를 겁주는 장난을 치고 신나하고, 화가 난 네모가 세모를 열심히 쫓아온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에 세모도 인과응보를 겪는데, 그것이 네모가 의도한 것인지, 의도하지 않은 것인지 여부에 따라 웃음이 난다.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도 귀여운 반전이 있어 재밌다.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세모의 짖궂은 행동에 대해 가치 판단을 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올바른 교우 관계, 학교 폭력 등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저 웃고 넘어가도 무방한 그림책이다.




세모와 네모는 눈만 있고 코와 입은 없는데, 신기하게도 책을 읽다보면 그 얼굴에서도 기대감과 두려움, 즐거움, 음흉함마저 느낄 수 있다. 붉은색과 푸른색 등도 쓰였지만 거의 검은색, 회색과 섞여서 무채색에 가까워서 흰 바탕과 더불어 깔끔하고 단순한 인상을 준다. 내가 보기에는 좋은데,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세모와 네모의 그림이 무척 귀여워서 상품화 가치가 크다고 느꼈다. 찾아보니 이미 인터넷 서점에서 세모가 그려진 컵과 마스킹 테이프도 이벤트 물품으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컵도 귀여운데, 나는 쓸데도 없는 마스킹 테이프가 참 귀여워 소장 욕구가 솟았다. 개인적으로는 천과 솜으로 만들어 폭신폭신한 세모와 네모의 캐릭터 인형이 있다면 좋겠다. 그림책 <네모>도 출간되었던데, 네모는 장난끼 많고 약삭빠른 세모와는 다른 성격인 것 같아서 어떤 내용일지 기대된다.



*이 리뷰는 앙쥬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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