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설빔

[도서] 설빔

배현주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설날에 어울리는 곱고 멋진 전통 한복 그림책.

 

 

새해가 밝았다. 아직 우리 설날은 아니지만, 연도가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바뀌며 달력이 1월이 되니 새로운 기분이다. 몇 년 전 아이가 3살이 되던 해, 설날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고운 한복을 샀다. 나름 작은 것으로 골랐는데도 두 돌이 안된 우리 아이에게는 두 번을 접어 입혀야 했다. 고사리같은 손에 화사한 한복이 얼마나 예쁘던지, 아이가 한복을 입고 갈 때마다 양가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아이에게 한복이 편한 옷이 아니라서 <설빔> 그림책을 들여서 명절이 다가오기 전이나 한복을 입기 전에 한 번씩 읽어준다. 우리 아이는 남자 아이라서 집에는 <설빔 남자아이 멋진 옷>이 있는데, 여자 아이를 위한 <설빔 여자아이 고운 옷>이라는 짝꿍책도 있기 때문에 같이 소개한다.

 



 

 

<설빔>은 설날을 맞이하여 새옷을 갖게 된 아이가 순서에 맞게 차근차근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러 가는 과정을 그렸다. 전통 한복 의상을 바르게 입는 방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이름을 정확하게 몰랐던 옷이나 장신구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요즘 아이들 한복은 단추나 고무줄이 있어서 이 책에 나오는 전통 한복에 비해 훨씬 편하게 입을 수 있다. 그래도 옛날에는 이렇게 입었고 지금은 편하게 고쳐졌다고 이야기해줄 수 있겠다. 게다가 아이들 설빔이라서 그런지 옷이 한두 벌이 아니라 입고 또 입는데, 여자아이 옷도 남자아이 옷도 하나같이 모두 화사하니 예쁘다.

그리고,

 

"복 많이 받으세요!"

 

남자아이도 여자아이도 내가 가진 복도 모두 주고 싶을 정도로 깜찍하게 세배를 한다.

 

 



 

 

설명하는 부분은 깔끔하게 흰 바탕으로 하여 옷을 입는 방법에 집중하게 하고, 다 입고 나서는 고운 색감과 전통 문양, 옛 물건 등으로 장식한 그림을 배경으로 하여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설빔 남자아이 멋진 옷>에서는 설날에 즐기던 윷놀이나 연날리기같은 전통 놀이를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거리가 풍성하다. 자칫 잊혀질 수 있는, 내가 어른이 되며 잊고 지낸 우리 전통 의상과 놀이를 우리 아이에게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 아이는 한복의 불편함보다는 예쁘다고 해주는 어른들의 시선을 충분히 아는 터라 저번에는 명절이 아니어도 한복을 입고 고궁 나들이도 다녀왔다. 쑥쑥 자란 우리 아이, 어느새 예전에 산 한복이 꼭 들어 맞는다. 아마도 이번 설날이 이 한복으로 맞이하는 마지막 설이 되겠지. 아쉬움은 살짝 간직하고, 이번 설이 지나면 한 번 더 설레는 마음으로 곱고 예쁜 새 한복을 골라야겠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