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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도서]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유쾌한 아빠의 사랑 고백법,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내가 주는 별점
유머: ★★★★★
사랑: ★★★★★
깊이: ★★★★☆

●마음 가는 대로 서평
: 머리글을 대신해 아들에게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져서인지, 그저 유쾌하게 풀어내는 마음 덕분인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으면서 많이 웃었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얼마나 아내와 자식들을 사랑하면 이런 글이 탄생할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든다. 어떤 날은 문득 예전의 생활이 그립기도 하지만, 지금의 소중함을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어느 아빠의 사랑 고백 정도로 보는 게 좋겠다. 곳곳에 사랑한다는 말이 있는데 찾으며 읽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이제 완전히 식어가는 여름의 틈으로 찾아든 가을처럼 늘 일상에 존재하는 사랑. 내게 그랬듯 다른 이에게 웃음으로 피어날 그의 사랑은 꽤 낭만적이다.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
: 글이 삶이 된 어느 아빠의 사랑을 듬뿍 담고 있어 누구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부모님들은 맞아 나도 이랬었지, 자식들은 내가 이렇게 자랐구나, 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받으며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게될 것이다. 서로의 마음이 유난히 그립고 그리운 요즘에 읽기 좋은 책이다.

●나누고 싶은 페이지
p.19 / 왜냐하면 너를 사랑하니까. 그게 핵심이야.
p.20 /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앞으로 숨을 쉬어도 내가 쉬는 게 아니라는 깨달음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거든.
p.23 /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냥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p.36 / 10대에는 바보처럼 지내도 돼. 그게 10대의 역할이니까.
p.40 / 사람들은 가끔 내게 묻는다. 네 엄마를 만나기 전에는 어떻게 살았느냐고. 나는 산 게 아니었다고 대답하지.
p.43 / 그러니까 놀아라. 배워라. 쑥쑥 자라라. 네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라. 최선을 다해라. 할 수 있을 때 친절을 베풀고 필요할 때는 강하게 나가라. 친구들을 잘 챙겨라.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와 반대 방향으로 가지 마라. 그럼 잘 지낼 수 있을 거다.
p.71 / 가끔은 새 물건 때문에 물건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러면 헌 물건이 사무치도록 그리워지기 때문에 헌 물건인 척하는 새 물건을 만들어내야 해.
p.102 / 네가 뭐든 되고 싶은 대로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지만,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 지내도 된다는 걸 아는 것이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지.
p.179 / 그러니까 너는 나와 다른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어주겠니? 침묵하지 마라. 눈 돌리지 마라. 여건이 허락하더라도 비열하게 굴지 마라. 친절한 걸 약한 걸로 오해하지 마라.
p.209 / 네 엄마는 다른 걸 좋아하지. 아름다운 걸 이해할 줄 알아, 그래서 부러워.
p.216 / 만약 내가 영원토록 지낼 한 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그 순간을 선택할 거다. 나는 사랑에 대해서 너에게 해줄 얘기가 없어. 이게 전부야.
p.223 / 나는 네가 그걸 모두 듣고 읽었으면 좋겠다. 말이나 글과 사랑에 빠지는 건 아주 특별한 경험이거든.
p.239 / 나에게 너와 네 엄마는 가장 근사하고 가장 환상적이며 가장 두려운 모험이야.


***부모님께 받은 사랑만큼 돌려드리려면 삶을 다해도 모자라지만, 그만큼의 깊이로 저마다의 우주에 작은 사랑이라도 띄우며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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