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크리스마스 타일

[도서] 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저마다의 찬란한 holiday, 「크리스마스 타일」.

 

●내가 주는 별점
반짝임: ★★★★★
포근함: ★★★★☆
새로움: ★★★★☆

●나의 조각을 모은 서평
"산타 하지 뭐.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작가가 산타가 되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일까. 내가 한 발 한 발 걷던 타일 위에 적힌 문장 중 가장 마음에 든 문장이다. 요즘에 종종 소설을 읽으며 하는 공통적인 생각은 현실 같은 소설이 많아진 건 소설이 현실을 닮은 걸까, 아니면 현실이 소설을 닮아가는 걸까 하는 것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그래서 소설에 스며드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금 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취해 마지막 장을 닫은 것처럼. 온통 빛나는 세상이 좋아, 일 년 중 가장 사랑하는 날인 크리스마스. 이 시린 계절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느낌이 한껏 불어와 좋았다. 과연 나처럼 크리스마스라는 단어에 이끌려 이 책을 선물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반짝임에 혹해 집어 들었다면, 예쁜 선택일 것이다. 전에도 느꼈지만,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유독 영화나 드라마처럼 어떤 장면이 저절로 그려지고 쭉 이어지면서 완성되는 풍경이 있다. 그만큼 조각조각 멋진 타일을 저마다의 순간으로 엮어 놓았다. 누군가는 힘든 시간을 지나 평범한 날로, 누군가는 추억을 간직하는 포근한 날로, 누군가는 새로운 내일을 안아주는 날로, 치장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들의 크리스마스를 꾸미는 작은 우주들의 반짝임을 목격할 수 있어 감사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도 꽉 채워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뿌듯함이 가득한 나의 새로운 크리스마스 타일을 안고.
"미리 해피 크리스마스???".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
당신의 마음에 자리한 반짝이는 순간이 있다면.
지금, 그 소란한 선물 상자를 열어도 좋다??.
당신의 모든 순간도 사랑으로 섞여 세상을 꾸며줄 테니.

●나누고 싶은 페이지
**나를 울리는 문장은 모두 다를 테니, 선물 같은 문장을 꼭 찾길 바랍니다***
28,31,36,54,64,66,67,73,75,93,133,140,155,159,175,218,219,253,257,291,303,305,306

-64p / 그렇게 해서 정말 어떠한지를 곰곰이 따져보는 이 밤은 어떤 용서도 구원도 '수거'도 필요하지 않은 그저 흔한 은하의 크리스마스였다.
-66p / 스크린 빛이 일방향적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어둡고 텅 빈 객석에 앉은 우리는 때로 우주를 표랑하는 사람들처럼 막막하게 상상된다.
-73p / 실내에만 있으니까 그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그날의 계절이나 날씨 같은 풍경이겠지.
-159p / 가끔 아주 높은 하늘에서 송정 바닷가를 내려다보고 있는 어떤 시선을 상상해 보곤 했다. 이를테면 별의 시점 같은 것.
-175p / 인간이 하늘한테 받은 몇 안 되는 선물이 망각인데, 그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 덕분에 지나고 나면 어쨌든 견딜 만해지잖아요, 얼마나 다행이야.
-305p / 우리에게 겨울이, 크리스마스가 있는 이유는 바로 그렇게 무엇이, 어떤 사람이, 어떤 시간이 진짜인가를 생각해 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306p / 그렇게 해서 맞이할 모두의 겨울에 평화가 있기를, 각자가 완성한 크리스마스 풍경들이 그 각자의 이유로 가치 있게 사랑받기를 바란다.


***반짝이는 나의 어여쁜 크리스마스 타일??***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타일 #김금희 #창비 #가제본 #서평 #책 #생각 #글 #글씨 #캘리 #씅캘리 #사진 #필사 #씅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