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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생명사

[도서] 패자의 생명사

이나가키 히데히로 저/박유미 역/장수철 감수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가끔 인생을 살다 보면,

나 스스로 '패자'의 위치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한다.

사회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고립되었을 때,

'38억 년 생명의 역사에서

살아남는 것은 항상 패자였다!'는

부제처럼 나는 끈질기게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의구심을 품게 된다.

'패자의 생명사'는 마치 세상의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가 없이

모든 것에 이유가 있고,

적응과 진화의 우연한 기회와 발견으로

살아남는 모든 것을 찬양하는 책이다.

나는 저자 '이나가키 히데히로'의 저서를 좋아한다.

식물학자이자 농학박사, 잡초 연구자로서 그는

우리에게 '잡초'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져주었고,

이 책을 통해 '패자란 없다'라는 명제를 안겨준다.

저자는 생명이 혹독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생명이 실수하는 존재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생명의 역사를 통해 진실과 지혜를 알아가고 있는

바로 지금 38억 년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온

유전자를 가진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이 책은 머나먼 DNA로부터 시작하여

죽음을 뛰어넘어, 니치(생물의 살아가는 환경)의 전략까지

이어진다.

그것은 눈도 입도 귀도 없고 손발도 얼굴도 없는 채로

돌아다니지 않는 생물인 식물!

무려 단세포 생물로부터 동물과 공통 조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묘한 식물은 왜 이러한 선택을 했을까?

상상하는데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또는, 700회 정도 분열하면 수명이 다하는 짚신벌레가

중간에 다른 짚신벌레와 유전자를 교환하면

분열 횟수가 초기화되어 다시 700회를 분열할 수 있다는

'죽음'과 '재생'이라는 구조를 발견해서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최초로 육상을 밟은 양서류의 깊은 호흡을 상상하게 되고,

알을 낳은 뒤 도저히 지킬 수 없어

배 속에서 새끼를 키워 낳는 '태생'을 습득한

포유류와 '박혁거세'의 신화를

연결지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생물과 그 세계를 오래도록

관찰해 온 저자의

무한한 상상력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분히 따라 읽다 보면,

나 자신의 존재가 경이로움으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그래서 우리 모두는 패자의 순간의 승리를 외치게 된

존재라는 생각에 감탄하게 될,

'패자의 생명사'이다.

아! 나는 패자의 순간이라고 생각되는 이 때,

나만의 '빅토리'를 외칠 '니치'를

찾아가야 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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