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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도서]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웬디 미첼 저/조진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조기 발병 치매를 진단받고, 7년여 혼자 살고 있는 '웬디 미첼'

자신이 그 병에 걸렸다는 것을 인지하며,

그 병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 자신과 한 부분이 된 치매에 대한 연구와 기록의 책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이다.

치매는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 중 하나이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의 수가 5천망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그 수가 2050년에는 1억5천2백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니

초고령화사회인 우리나라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마땅한 치료제도 없고, 점점 자기 통제력을 잃고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아닌 나가 된다는 두려움.

사람들은 치매 하면 바로 기억력과 연관시키나,

저자는 기억력과 상관없는 감각이나 감정, 의사소통 같은 것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것에 대한 이해를 통해 치매를 앓고 있는 이들의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만으로도

병증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워하는 일인데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자신을 관찰하고 탐구한 처절한 기록이며,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어깨에

따스한 팔을 올려주는 위로의 글이다.

예전에 요양원에 어르신들을 돌보는 봉사를 잠깐이나마 경험할 때,

거의 의식도 없는 듯한 할머님의 입에 하얀 미음을 떠 드릴 때,

나는 사실 너무 쇠약해서 음식을 아예 인지를 못하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치매 환자가 하얀 접시에 담긴 색이 흐릿한 음식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에 큰 충격을 느꼈다.

병원의 식기들이 거의 대부분 흰색이며,

흰 밥과 흰 살 생선 등 모든 음식을 담아 내 놓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우리나라의 치매를 겪고 있을지 모를 어르신들이 계시는 요양원의 환경에 대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음식이 잘 안보이자 스크램블에그 외에 노란색 음식이 별로

없다 생각하여 노란색 접시를 구입했다는 것에,

그것을 정확히 인지하여 색깔있는 접시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것을 이렇게 책으로 정리하여 출간했다는 것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치매는 뇌 어딘가에서 환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

과거에 저장된 기억을 방출한다고 설명한다.

환각 등의 경험을 하게 되는 환자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환각이 일어나는 패턴을 특정하여 빈도를 줄인다면

덜 고통받게 되리라는 것도 말이다.

이것뿐 아니라, 치매 환자가 겪을 감각적 문제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치매는 정신의 문제가 아닌 궁극적으로 뇌의 신경계 질환이기에

이렇게 체계적으로 치매의 병증을 설명할 수 있었으리라.

저자는 치매 환자라면 불가능할 것이라 여겼던 것들을 이루며

7년 여의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지속적으로 '도대체 왜 멈춰야 하는가?'를 반문하며

스카이다이빙을 하여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은 꼭 치매 환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일까?

도대체 왜 멈춰야 하는가?

혹시 치매를 진단받았다면,

당신 주변에 치매를 앓고 있는 이가 있다면,

치매를 앓는 누군가의 고통을 줄여주고 싶다면,

멈추지 말고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 주고 싶다.

분명 이 책은 고통의 시작을 부드럽게 가다듬어 주고,

당신을 질병으로부터 지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몸과 마음이 아픈 상태로 누군가를 구원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그 기적의 한 경험담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줄 것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으로부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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