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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나

[도서] 여우와 나

캐서린 레이븐 저/노승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어린 시절,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나는

사람의 삶보다는 자연에게 더 끌릴 때가 많았다.

작은 꽃이 피어나는 것,

곤충들이 움직이는 것,

숲의 냄새와 바람 이 모든 것이

사람보다 나에게는 더 행복한 것이었다.

사실 생태계를 공부하면 할수록,

무엇 하나 허투루 만들어지지 않고, 그들은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과 밀접하게 얽혀 있는 것이 없다고 고백한다.

캐서린 레이븐은 15살에 집을 떠나

폭력적인 아버지를 벗어나 생물학자가 되었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그녀가

동물학과 식물학을 공부하며

실내의 환경이 아닌 실외의 환경에, 그리고 생물에 끌리는 것이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다.

로키 산맥의 인적없는 작은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살던 그녀가 야생 여우의 방문을 받고,

그것(it)이 아닌 그(he)라고 지칭하며,

어린왕자와 같이 그와 대화를 하며 그의 생태를 지켜보는 이야기는

연구를 한다면서 동료 생물학자가 생물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죽이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조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그녀 또한 공부를 하며 대도시에서 배운 것들은

과학적 방법이야말로 앎의 토대이며 야생 여우에겐 인격이란

없다고 배웠지만

그녀는 여우와의 관계 속에 '그'를 이해한다.

실제로 러시아의 과학자 벨랴예프 박사는 붉은 여우를 길들여

인간의 음성 명령에 반응하도록 하는 실험을 50년간 진행했고,

여우는 개와 마찬가지로 소리의 차이를 분간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야생 동물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깨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야생 여우에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그녀 삶의 목적임을 깨닫고,

목적이 직업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이 책을 써냈다.

기후위기를 맞닿뜨리고 나서야

인간은 생존을 고민하고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기후위기기를 자초한 인간은

생명과 생태계에 대해서는 그리 고민하지 않는 듯 하다.

대규모로 발생한 호주 산불로 많은 동물들이 죽어가고,

가뭄이 발생한 유럽에는 강 바닥까지 수위가 줄어들었고,

그에 따른 동식물의 피해들도 셀수 없었을 것이다.

'여우와 나'라는 책은 마치

그녀가 좋아했던 여우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문명에 이러한 책으로나마 여우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이 더 의미있다.

아마 마음속에 어린 시절 좋아했던 동식물이 하나쯤 있다면,

한 번 떠올려 보라.

우리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공룡과 딱정벌레, 꽃과 나무를

순수와 함께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들은 이미 지구에서 멸종했거나, 그들이 살아야 할 숲이 아닌

동물원 어딘가에서 보호받거나,

주변에서 쉽게 보기 힘든 상태가 되었을지 모른다.

"여우와 나"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우리가 자연과 연결되 있는 그 순수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과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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