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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

[도서]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

이승원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여러 종류의 나무와 풀들이 표지에 가득하다.

그래.

풀 내음 물씬 풍기는 곳에서 한 숨 가득 들이마시고

쉬는 시간을 갖고 싶어 들게 된 책, '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이다.

사실 이 책은 나른하고 편안한 쉼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혁신 세계 시민 교육 등 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승원씨의 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살과 점철된, 소비를 강요당하는,

노동 판타지가 가득하여

제대로 쉬고자 해도 쉴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 주소에 대한 고발이 담겨 있다.

나는 쉰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레퀴에스코 에르고 숨

이 책의 부제처럼 쉬지 못하므로 존재하지 못하는 부유령같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천 개의 손과 같은 가지로

그늘을 만들고 비를 막아주는 나무, 또는 숲과 같은

쉼을 원한다.

또한, '존엄한 쉼'이 우리를 지속시키며,

이를 위해서는 공공재, 커먼즈, 자기결정권, 자원접근성 등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그것은 궁극적으로는 '의자'를 함께 만들어

함께 하는 쉼으로 귀결된다.

어떠한 산업이 성행하게 되고, 요구되는 때에는

그만의 반대급부가 있어서일 것이다.

웰니스라는 관광상품들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데에도

그만큼 쉼과 치유가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러한 웰니스의 욕망도 그것을 구매할 경제적 능력이 없다면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데 매우 씁쓸함을 느낀다.

이제는 물을 사먹는 것처럼,

쉼도 구입하는 시대가 되었고, 경제력에 따른 쉼이 제공되는 시대다.

쉼은 자신이 편안하고 존엄하다고 느끼는 안정된 상태이며,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하는

현재의 상태는

존재와 삶의 자율의지가 꺾인

불존재의 삶일 것이다.

2023년, 경기는 더 어려워지고 더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람들이 많아질것 같아

불안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세계적 사회적 흐름 속에서

나 자신을 다시 바로 세우고

흔들리지 않는 나무로,

또는 너른 나뭇가지를 뻗어

많은 사람들에게 쉼이 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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