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아 보다 나은 내가 되고자 집어든 책
"폴리매스는 타고 나는가"이다.
'멀티테이너'라는 용어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다.
한꺼번에 많은 일을 유능하게 해결하는 인재를 의미하는 이 말이
뇌과학 분야가 성장 발달을 하면서
오히려 인간의 집중력을 방해하고
뇌의 피로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는 했다.
그렇다면 폴리매스란 무엇인가?
시대를 변화시키는 멀티 지니어스까지는 아니어도,
이 시대를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나 자신에게
어떠한 멘토를 제시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책의 초반부터 미국의 대통령으로만 알고 있던 벤저민 프랭클린이 실은
발명가이자 작가, 우체국장이기도 했다는 사실에 놀라기 그지없다.
책에서 '폴리매스(polymath)'는 그리스에서 유래하여 '많이 배웠다'라는 의미라는데,
많이 배웠다는 것만이 '폴리매스'를 의미한다면,
사뭇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저자는 폴리매스는
다양한 학문에 능통하며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고,
인간 본연의 탐구 정신을 발휘하는 분야라 정의한다.
특히, 1만시간의 법칙을 통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통념을 거부하고,
자기 분야만 파고드는 T형 인재보다는,
π형 또는 빗모양, 별모양의 인재가 폴리매스의 목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려면 한 가지 분야에서
상위 1% 안에 들어야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세 가지 분야에서 상위 25%안에 드는 것이
더 빠르고 수월하다고 이야기 한다.
사뭇 자신감이 떨어진 나에게 어깨를 다독여주는 기분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타인(거인)의 지혜를 빌리고, 조합하는
'스킬 스태킹(skill stacking)'을 권고한다.
상위 25%에 드는 분야는
단지 전문적인 지식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체적 측면(달리기), 지식적 측면(직무 기술), 사회생활이나 인맥 관리 측면(강좌 수강, 자원봉사) 등
이렇게 다양한 영역이며,
이러한 것들이 모두 모여
'폴리매스'로 향하는 길이라는 것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
새해를 맞아 나 또한 여러 부분의 나를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정신적인 관리를 위한 하루 1회 한시 필사,
신체적인 관리를 위한 하루 100회 이상 스쿼트 운동,
지식적 측면의 영어 기초 회화 강좌 수강 등을
적어도 하루에 1회는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하루 30분 만이라도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와 글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상에는 지름길도, 요령도, 공짜도 없다.
괴로움과 불안함을 견디는 데 도가 튼 사람들,
원대한 목표를 위해
찰나의 즐거움을 참아가며
자기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사람들이
성공을 차지한다.
저자는 폴리매스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나를 나답게 하는 개성, 관심사, 열정을 찾아보라 권한다.
이러한 보물을 찾는다면,
여러 기술을 쌓아 올리고 배양해 나가기 위한
발전과 성장의 토대가 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우상시했던 폴리매스들 또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한낱 인간으로서
역경에 맞서면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추구해 나간 사람들도 많다는 것,
그래서 21세기 대한민국의 어느 지방 소도시에서
흙수저로 살아가는 나에게도
일말의 희망의 위로를
넌지시 건네는 것이다.
'폴리매스'라는 책을 통해
나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어 참 감사하다.
또한, 그저 이 순간에 머무는 것이 아닌 앞으로를 향해 성장하고 싶은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