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실
우리 자신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
개와 고양이도 이해못하는데
전 세계에 동물들을 우리는 인생에 몇 번이나 마주칠 수 있을까?
이러한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특별한 안타까운 사정을
공유하는 책,
'안타까운 동물사전 2'이다.
사실 나는 이미 안타까운 동물사전1을 보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동물들의 진화 방식과
저자의 유머가 어우러진 이 책에 팬이 되었다.
특별히 2권은 안타까운 취향, 몸, 그리고 삶과 능력으로
나누어 구성해 놓았다.
한 챕터의 이야기는 한 장을 넘기지 않기에
아이들과 한 장 한 장 들춰보며
재미있게 읽어주고 상상해 보기 딱 좋다.
누가 거대한 하마가 똥을 흩뿌려대는 것을 보고,
그것이 내비게이션이라 예측했을까?
사실 한 곳에 툭 하고 떨궈내는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봤지만,
중심을 두고 흩뿌려져 있으면
보다 냄새 맡고 추적하기 쉬우리라 헤아렸다.
흔히,
아이들이 뚱뚱한 친구들의 별명으로
사용하는 돼지의 오명을
이렇게 벗겨준 것도 재미있다.
인간의 체지방율이 20%인 것에 비해,
아기돼지는 2%, 큰 돼지도 15%에 불과하다니,
평생 대사증후군에는 걸릴 위험이 적을 것 같다.
또,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박새의
가슴에 있는 검은 색 털이 굵을수록
더 인기가 많다니!
(암컷은 가슴의 검은털이 얇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이라는게
조류계에서도 통하는 말이라는게 재미있다.
쭉 훑어보며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관심가는 동물의 주제를 찾아 아이들과 읽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두꺼비,
그중에서도 높은 바위산에 살아
다리도 약해지고 돌처럼 데굴 데굴 구르며 산다는
'조약돌두꺼비'의 이야기를 보며
환경에 적응하여 그에 맞게 사는 것도
현명한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있는 무수한 동물들,
무려 500만종이 넘는 지구 생물중에
특별히 교감하고 관찰하고 그들의 살아가는 행태를 이해할 수 있다면,
인간이 가진 큰 힘으로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비록 단 한 종일지라도,
우리는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보다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게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