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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를 읽는 아침

[도서] 헤세를 읽는 아침

헤르만 헤세 저/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박선형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헤세를 읽는 아침"


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나는 헤세의 수필들을 모아놓은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헤세의 소설 속에 잠언처럼 소중한 글귀를 모아

이른 아침 묵상을 할 수 있는 모음집이었다.


작년에 헤세의 수채화들을 그래픽화한 디지털 전시를 간 적이 있었다.

우리네 인생에 헤세가 전하고픈 삶과 사랑, 자연을 관통하는

철학의 메세지, 그리고 아름다운 수채화의 색감속에 매우 행복했었다.

전시회가 사뭇 서정적이었다면

"헤세를 읽는 아침"은 '자아'와 '인생', '사랑'에 대해 보다 강조한다.


나의 길을 걸어라, 그러면 멀리까지 갈 수 있다. <데미안>

충고한다. 내게 맞는 제대로 된 직업에 종사하라.

인생을 살면서 계속할 수 있는 일, 스스로 성장하면서 함께 키워갈 수 있는

자신다운 일을 말한다.<서간>

내가 가는 길,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식물처럼 성장해 가는 일일까.

이 짧은 문장만으로도 심장이 쿵 하고 떨려온다.

그저 밥벌이를 위한 직업이 아니라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

나 자신다운 일을 찾으라는 헤세의 조언이 마음에 묵직하게 담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다.

대부분의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가면을 쓰고 치장한 내가 진정한 나보다 더 소중하기라도 한 듯이.<페터 카멘친트>

또한, 자연처럼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종용한다.

그것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죽음에 대한 그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길가에 놓인 돌멩이를 보고 생각한다. 이 돌은 나보다 훨씬 강하다.

인간은 덧없다. 언젠가 나는 나무의 뿌리가 되고 흙이 되고 돌이 되리라.

<봄을 떠나보내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을 마시고,

조용힌 한 페이지에 책을 넘기며

삶에 감사하고, 나의 뿌리를 더듬거리는 시간.

이 시간을 제공하는 헤세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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