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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예술

[도서] 침묵의 예술

알랭 코르뱅 저/문신원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가끔 침묵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때로는 침묵이 너무 무거울 때가 있다.

그러나 이 침묵이 예술이 될 때, 예술의 경지가 될 때를

우리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파리에 로댕미술관에서 여러 번 서성거리며 관람했던 대성당

그 작품에 담겨있는 침묵은 성스러우면서도 포용력이 있고, 따스하면서도 친절했다.

 

피카르드는 이렇게 말했다.

대성당은 주위를 감싸는 침묵으로 더욱 고귀해졌다.”

대성당은 돌에 새겨진 침묵과도 같이 거대한 침묵의 저수지처럼 우뚝 서 있다. <p,33>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개의 손이 만들어 낸 그 공간에 이끌렸고,

그 고귀한 침묵에 잠시 마음을 위로 받았다.

 

자연에 대한 사색도 침묵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소로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침묵만이 귀 기울일 가치가 있다.”

침묵에는 토양처럼 변화무쌍한 깊이와 비옥함이 있다.

그는 이해를 돕고자 침묵에서 건초의 효과뿐만 아니라 이끼의 침묵 구조도 분석했다.<p,43>

 

이끼속에서마저 가치를 찾는 그 따뜻한 눈길.

소로의 찬사에 나는 같이 고개를 끄덕인다.

진달래, 봄맞이, 민들레의 침묵의 구조도 분석해 낼 수 있을까?

나는 문득 침묵하며 바라본 자연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별은 나뭇잎의 고요한 호흡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풍경에 평온함, 차분함을 전했다.“<p,47>

 

이렇게 아름다운 구절들과 함께 침묵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나 여행길에 동반한 이 책으로 인해 그 밤의 별빛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소중한 사람을 아주 부드럽게 사랑하고 싶고

그에게 뭔가를 참아주고 싶을 때는 침묵 속에 그윽이 그 사람을 바라보는 일 외에

달리 할 일이 없다.“

 

침묵의 예술.

그 낯선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꼭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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