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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멈추자 당신이 보였다

[도서] 세상이 멈추자 당신이 보였다

이향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었고, 때론 갸웃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어떨 때는 공감 100배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쓴소리로 읽혀 심적으로 불편하기도 했다. 나의 이야기이기도 했고 내가 속한 세계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더욱 고자세로 읽어나갔을 수도 있다. 누구나 나의 영역을 침범해 오면 우선적 반응은 방어일 테니까. 그래서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전개되는 이야기에 나도 함께 생각이 오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알고리즘이 기존 학교 데이터를 종합해서 개별 학생의 성적을 '결정'하는 이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경험하면서, 우리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지를 새삼 실감했다. 그리고 '유턴'을 지지했다. 유턴해서 돌아온 자리에는 '사람(교사)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29쪽)

코로나 19의 상황이 현재의 사회, 특히 교육과 학교를 심하게 흔들어 놓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학교라는 공간을 이번 기회에 싹(!) 바꿔야할 때라며, 새로운 시스템에 교육을 끼워맞추기 위한 압박이 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코로나 3년 째에 접어든 이시점에서 학교는, 교육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서 원래의 자리란, 바로 코로나 이전을 말한다.
등교(대면) 수업이 불가능했던 시절 학교와 교사는 바빠졌다. 평상시의 일상적 업무의 몇 배에 달하는 업무가 더 생겼지만 그걸 바쁘다고 푸념하지는 않는다. 진짜 바빴던 것은,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그에 걸맞는 교사로 재탄생해야한다는 사회적(여론적?) 분위기에 너도나도 최첨단 수업 기자재를 갖추고, 마치 예전부터 익히 잘 활용했던 듯 능숙하게 기기들을 다루며 했어야 했던, 바로 수업이다. 온라인 상에서 언제든 활용 가능한 각종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학생들과의 거리감 없는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어야만 했다. 학교라는 장소, 공간의 무용론도 얼핏 언급되었던 기억이 있다(이미 대학 교육에서는 그런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니까). 이대로라면 교사라는 직업은, 미래에 없어지게 될 1순위 직업이 될 수도.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지만 지금 현재는, 코로나 이전의 학교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학교에서는 웬만하면 다신 원격(비대면) 수업을 하고싶어하지 않는다.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이 갖고 있는 교육적 역할이 얼마나 컸고, 그 이전으로 빨게 회복하는 것이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도 학교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루어지는 그 모든 과정이 곧,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학교는 시대의 변화에 가장 둔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화'나 '탐구'를 하고, 사회 요구를 '수용'하는 게 아니라 교육의 이름으로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 말이다.(56-7쪽)
그래서 학생 몇 명이라도 공부가 '재미있다'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그리고 욕심내자면, 정답을 고르는 것을 넘어 자기 답을 찾아볼 힘을 조금이나마 기를 수 있기를. 이 아이들이 살 세상에서는 그런 능력이 더 필요할 테니.(100쪽)
"잘못된 제도를 바꾸는 행동에 참여하고, 사회를 위해 제대로 된 제도와 법을 만들도록 그 권한을 가진 사람들을 압박하고, 논쟁적인 문제를 다른 사람과 토론해서 설득해 나가고, 뭐 그 밖에도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거지."(240쪽)

우리 아이들과 나아갈 미래는 단순히 과거를 답습한 전달의 교육을 통해서는 불가능하리라는 것에 동감이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해나갈 수 있어야한다. 그 가운데 학교가 해내야 할 역할이 분명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나도 포함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과 더불어 부담과 무게감도 함께 생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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