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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로 건너가는 법

[도서] 내 일로 건너가는 법

김민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작가의, 일에 대한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회사에서의 위치와 그 위치에서 해야하는 일을 무척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은,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온전하게 모두 전해졌다. 자신의 일에 대한 소신이 이 정도면, 어떤 위치와 공간에 놓아두어도 제 일에 대한 역할을 충분히 다 해내고, 심지어는 그 역할을 좋아하기까지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마냥, 이런 마음을 단단히 갖고 있는 작가가 멋지고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를 작가의 자리에 대입해 놓았다. 과연 나는 나의 일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가.
나의 일을 나 또한 좋아한다. 작가만큼일지 그보다 더할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 나의 일에 임하는 나의 마음과 자세에 대해 묻는다면, 거침없이 내 일에 자부심도 크고 이 일을 하는 그 순간과 시간들이 참 좋다고 답할 것이다(물론, 지금도 그렇게 자주 말하고 다니지만). 왜냐하면... 그냥 다 좋으니까. 출근의 부담은 싫지만, 나의 일에 대한 부담은 좋으니까. 사람들과의 마찰은 힘들지만, 나의 일의 힘듦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나도, 내 일로 건나가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내 일로 건너가, 내 일을 함께하는 그들과 '우리 팀'으로 묶여 더욱 즐겁게 웃으며 일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이 일을 계속 해나가고, 또한 잘 해내야 할 이유가 충분할 것이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혹여나 비웃을 수도 있지만, 나는 내 일에 만족한다. 매일 이런 나의 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참 마음 한켠이 뿌듯해지기도 한다.

팀장으로 이직. 진급이 아니라 이직. 해야 하는 일도, 발휘해야 하는 능력도, 신경 써야 할 것도, 나를 평가하는 사람도, 나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모두 다 달라졌다. 물론 나의 마음가짐도 달라졌다.(22쪽)

새로운 직급을 얻는다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생활에 적응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건 나도 경험상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작가처럼 '이직'이라고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 부분에서 무릎을 쳤다. 이 표현이 참 찰떡같다는 생각에서. 이직이란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말인 듯하다. 정말, 새로운 직급을 얻는다는 것은 그동안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대부분의 일하는 시간을 보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그리고 작가처럼, 나도 이 이직 후의 일도, 나라는 사람과 좀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무책임과 무능력 없이 여섯 시에 퇴근을 하겠다는 건, 매 순간 촘촘히 날을 세우며 일하겠다는 다짐이자 태도다. 매순간 가장 효율적인 길을 찾겠다는 태도, 그리하여 사생활의 영역에 회사 일을 침범시키지 않겠다는 태도. 내 생활의 주도권을 내가 갖겠다는 선언.(...) 내 일의 주도권을 내가 가지지 않는다면 누가 가진단 말인가.(49쪽)

맞다. 내 일의 주도권은 내가 가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직은 주도권을 내가 갖기 좀 더 수월해지는 부분이 분명 있다. 물론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른다는 부담감은 늘 도사리고 있다. 또한 늘 일은 끊임이 없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속성인 것이고, 이 속성으로 인해 일에 끌려다니다보면 그때부턴 내가 나인지 일인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러지 않기 위한 나만의 질서는 분명해야 한다. 그 질서가 정시퇴근이라면, 이보다 더 확실한 직장인을 위한 보상은 없을 테니까.

이 기적을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라는 단단한 바위뿐만이 아니라 이 바위들을 하나의 팀으로 뭉쳐주는 진흙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진흙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다량의 존중, 서로를 향한 감탄, 각자의 책임감, 지치지 않는 수다력, 거기에 허점과 보완과 성공과 박수와 밥과 술 그리고 무엇보다 웃음이 진흙을 구성하고 있다.(222쪽)

웃음이 있어야 한다. 위기 상황 내지는 힘들과 어려운 순간에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이 유머라고 했다. 이 웃음 안에 들어와야만 끈끈한 '우리 팀'이 될 것이다. 이런 팀을 내가 팀장으로서 구성하든, 팀원으로 들어가든, 온전히 우리 편의 단단함은 커질 것이다.


덧-

'나'라는 주어와 '우리'라는 주어를 가려서 써야 하는 자리가 바로 상사의 자리다. '나'라는 주어를 쓰면서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고, '우리'라는 주어를 쓰면서 모두에게 이 일의 책임을 나눠주는 일. 바로 그 일을 하라고 회사에서 팀장에게는 조금이나마 월급을 더 주는 것이니 말이다.(134쪽)

이게 상사의 자리인데. 과연 지금, 이 월급 더 받는 상사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게 맞는지. 화도 나고 의문도 많아지는, 요즘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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