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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조금 다를 뿐입니다

[도서] 우리 아이는 조금 다를 뿐입니다

데보라 레버 저/이로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 아이는 조금 다를 뿐이다. 

큰아이가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닐 때 학부모들끼리 ADHD에 관한 책을 읽었다. 그 책은 ADHD는 없으며, 아이들의 문제는 결국 부모의 문제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 때는 ADHD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그 책을 판단할 기준이 없었다. 다만 ADHD는 병이 아니며, 아이들마다 성장의 속도가 다른데 일률적인 방침과 학습 과정을 강요하는 학교 교육이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했다. 

큰아이는 현재 12살이다. 조용한 ADHD가 있으며, 난독증이 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중적으로 두뇌 회로가 다른 셈이다. 큰아이를 키우면서 ADHD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전에 읽었던 책의 요지와는 달라졌다. ADHD는 있다는 것, 부모나 가정의 문제가 아이의 ADHD 원인이 아니라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경험이 생각을 바꾸게 한 것이다. 

ADHD와 난독증은 우리 아이의 두뇌회로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말하며, 그 자체가 병으로 분류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는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 우리 사회가 정상으로 생각하는 기준 자체가 편협한 것은 아닐까. 입시교육이라는 말도 안되는 교육 그 자체가 비정상은 아닐까. 우리사회가 모든 아이들을 지옥으로 내몰고 병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책에서도 강조하듯이 아이들마다 성장 속도는 다르다. 아이들마다 배움의 길도 다르다.  큰아이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고 높은 집중력을 보인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이 아이 재능과 성장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두뇌회로가 다른 아이를 키우려면 곳곳에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신경증에 대한 몰이해는 안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특히 학교라는 공간은 더 그렇다. 때로는 부모가 난관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면 부모가 아이에게 난관이 될 수 있다. 

아이를 잘 키우려면 부모가 바뀌어야 한다. 특히 두뇌회로가 다른 아이를 키우려면 더 그렇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는 잘 할 수 있을까. 대학을 갈 수 있을까, 성인이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걱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이를 그 자체로 바라보고 인정하고 믿고 나가야 한다. 두려움에서 나온 행동은 미래를 헤쳐갈 힘을 주기보다는 현재를 망치고 그래서 가능성을 없애는 힘으로 작용한다. 

아이의 성장은 정해진 목표를 향해 달리는 육상경기가 아니다. 부모는 아이의 성장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와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가 인생에 대한 힘과 지혜, 그리고 자기와 배우자를 잘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아이의 문제는 결국 부모의 문제라는 과거에 읽었던 책의 주장은 그래서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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