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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타오르다

[도서] 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 저/이소담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아주아주 좋아하는 거 있으세요. 저는 모르겠어요. 좋아하기는 해도 아주아주 좋아한다 말하기 어려워요. 제 마음은 언제나 미지근합니다. 뜨겁지 않아요. 위는 미지근하고 밑은 조금 뜨거우려나. 좋아하는 게 있어도 ‘나 이거 아주아주 좋아해’ 말하지 않고, 그런 말하는 거 자체가 부끄럽달까. 조금 말해놓고도 창피하게 생각합니다. 왜 창피한지 모르겠네요. 지금은 자신이 좋아하는 거 잘 말하기도 하는군요. 저는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안 되나 봅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다가 전문가가 되기도 하잖아요. 저는 늘 자신없고, 그냥 혼자 조용히 좋아하는 게 좋아요.

 

 요즘은 가장 좋아하는 걸 ‘최애’라 하는군요. 저는 이런 말 안 쓰는데,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글을 손으로 쓰고 편지도 씁니다. 그러면서 컴퓨터도 써요. 지금 시대에 널리 쓰이는 말 대충만 압니다. 좀 모르면 어떤가 싶어요. 이 책 《최애, 타오르다》를 보고 이런 말을 하다니. 이 책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뭐가 달랐느냐고 하면 말하기 어렵네요. 야마시타 아카리는 고등학생으로 사는 게 그리 쉽지 않았어요. 남처럼 하지 못하고 할 마음도 들지 않고 몸이 무거웠어요. 어느 날 집에서 어릴 때 본 <피터팬> DVD를 보다가 피터팬을 연기한 게 우에노 마사키라는 걸 알게 돼요. 우에노 마사키는 아이돌 그룹 마사마좌 한사람이기도 했어요. 아카리한테 마사키는 빛과도 같았습니다.

 

 아이돌은 가까이 하기 어려운 사람이기도 하네요. 그걸 알아도 좋아하게 되면 어쩔 수 없지요. 마사키는 아카리한테 살아갈 힘을 줬어요. 아카리는 최애를 알려고 최애가 하는 말을 받아적고 그걸 블로그에 썼어요. CD를 사고 공연에도 갔지요. 일본 아이돌 그룹은 인기투표도 하는가 봐요. 아카리는 같은 CD를 아주아주 많이 사고 마사키를 밀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돈은 아르바이트해서 마련했지요. 마사키는 아카리가 잘 못하던 것도 하게 했네요. 저는 그렇게 못할 텐데. 좋아해도 공연에 가지 않고 그저 CD만 사서 음악을 듣기만 합니다. 아카리가 CD는 많이 샀지만, 마사키한테 다른 건 바라지 않았어요. 아카리는 마사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겠지요.

 

 소설은 마사키가 팬을 때렸다는 이야기도 시작해요. 아이돌이 그런 일을. 그런 일 있으면 이런저런 말이 금세 퍼지겠습니다. 그래도 아카리는 자신한테는 마사키가 최애다 여기지만, 마사키가 있던 그룹 마사마좌가 아예 해체하고 맙니다. 그 충격 엄청나겠습니다. 아카리는 학교에 제대로 가지 않아서 3학년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되고는 아예 학교를 그만둡니다. 그런 일까지 일어나다니. 아카리는 마사키를 평생 응원하고 싶었는데, 이제 그런 대상을 잃었습니다. 아카리는 최애가 일반 사람이 되다니 하더군요. 마사키는 아카리한테 척추기도 했는데, 어쩐지 아카리 척추가 꺾인 듯했습니다. 앞으로 아카리는 괜찮을지. 시간이 흐르고 아카리가 조금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은 언제나 바르고 좋기를 바랄 듯합니다. 아이돌도 사람일 텐데. 많은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는 아이돌은 힘들겠습니다. 아이돌은 그런 부담감 없을까요. 저나 그렇게 생각할지도. 한국에도 아이돌 많군요. 텔레비전 음악 방송에는 거의 아이돌만 나옵니다. 다른 음악도 있을 텐데. 아이돌 음악이 안 좋다는 건 아니고 한쪽으로 치우친 듯해서. 늘 같은 노래만 듣는 제가 이런 말을 했네요. 저도 좋아하는 것만 듣습니다. 이런저런 사람을 보면서 사람이 하나만 좋아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마음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거기에 아주 많이 빠지지 않으면. 아이돌이 자신한테 힘을 주기도 하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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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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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난

    저는 최애라는 말은 알고는 있지만 자주 쓰지는 않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자신이 최애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인생을 조금은 여우롭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022.06.26 10:2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ne518


      어느 한때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게 있는 것도 괜찮겠네요 한때가 지나면 좀 식을지... 식기도 하고 뜨겁지 않지만 죽 갈지도 모르죠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희선

      2022.06.28 23:58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저는... 뭐든 최애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최애. 뭐든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요..

    2022.06.27 10:2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ne518


      아주 많이 좋아하기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거지요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게 좋을 듯해요


      희선

      2022.06.29 00:01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아이돌과 팬 이야기네요. 해체되었다닌 최애로 여기던 아카리에겐 많이 아쉬웠겠네요.
    그렇다고 학교까지 그만 둔 건 안타깝지요. 좋아하는 대상이 있다는 건 좋지만 너무 푹 빠지는 건 자신을 잃기도 하는군요.
    전에 일본어청해 문제에서도 들어본 적 있어요. 방송이 너무 20대 아이돌 위주의 음악이
    나온다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골고루 편성되면 좋겠다고요. 우리의 경우도 비슷하군요.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희선님.^^

    2022.06.27 20:1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ne518


      아이돌을 좋아해도 많이 빠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한때는 빠져도 시간이 흐르면 그 마음이 덜해지기도 하겠지만, 그런 시간 없이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 아카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가를 때리지 않고 괜찮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이돌한테 많은 걸 바라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한테 알려진 사람은 올바르기를 바라기도 하네요

      일본 음악 방송도 한국과 그렇게 다르지 않군요 그러니 이런 책이 나오고 아이돌이 나오는 만화영화도 만드는군요 아이돌이 되려고 하는 아이가 나오는 것도... 그런 거 조금 보다가 말았네요


      희선

      2022.06.29 00:08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