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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화 일러스트 엽서집 박스 세트 : Alice: 100 Postcards from Wonderland

[외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화 일러스트 엽서집 박스 세트 : Alice: 100 Postcards from Wonderland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가끔 엽서를 쓰려고 해도 괜찮은 엽서를 살 수 없었을 때 이걸 알게 되고 샀다. 그게 2015년이다. 그때는 비쌌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은 값이 많이 내렸다. 이런 엽서는 바로 사기보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 사는 게 더 좋은가보다. 아니 시간이 흘러도 값이 내리지 않는 것도 있을 거다. 내가 산 게 내려서 그게 좀 아쉽다. 2015년에 하나 사고 그것을 거의 다 쓸 때쯤 하나를 더 샀다. 하지만 먼저 산 거 아직 다 못 썼다. 다른 엽서를 사서. 남은 앨리스 엽서를 쓰고 새로 산 것도 써야 할 텐데. 엽서가 두꺼워서 좋기는 한데 글씨 쓰기에는 좀 안 좋다. 펜으로 쓰면 마르면서 번진다. 이건 어떤 펜이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보통 펜으로 쓰지 않고 볼펜으로 썼다. 연필로 써도 괜찮을까. 연필로는 한번도 못 써봤는데. 언젠가 연필과 볼펜으로 쓴 글씨에서 연필로 쓴 게 더 오래 남았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흑연을 발견한 건 그렇게 오래전 일이 아니다고 한다. 지난달에 읽은 책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연필 만드는 일을 했다는 말이 있었다. 소로 아버지가 연필 공장을 해서 소로가 그 일을 도왔다. 이건 언젠가 다시 말할 텐데.

 지난해 갑자기 어떤 게 생각났는데 못 썼다. 지난해였는지 올해초였는지 잘 모르겠다. 그건 루이스 캐럴이 쓴 것과 다른 앨리스 이야기를 짧게 써 볼까 한 거였다. 그것을 떠올리고 우체국에 가서도 생각했는데 글로 쓰지 못했다. 루이스 캐럴이 쓴 앨리스도 잘 모르는데, 그것과 다른 것을 쓰겠다니 나도 참. 내가 생각한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가다 다른 곳으로 가는 앨리스였다. 평행우주로 간 앨리스라고 할까.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두가지에서만 정할까. 세가지 네가지에서도 정해야 할 때도 있을 것 같다. 그때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났다. 앨리스 이야기는 여러 사람이 다르게 쓰기도 했다. 그런 걸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한 건 그렇게 새로울 게 없었다는 거다. 엽서를 보고 그런 걸 떠올려서 신기하기도 하다. 생각만 하지 않고 짧게라도 썼다면 더 좋았겠지만. 쓰지 못한 것을 이렇게 말하다니.










 여기 담긴 그림이 다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앨리스 이야기에 나오는 것이 담겼겠지만. 난 앨리스가 누구누구를 만나는지 잘 모른다. 토끼 모자장수 하트여왕 그리고 입이 가장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체셔고양이.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 가서 작아지기도 하고 커지기도 한다. 이건 책을 보고 아는 것이라기보다 만화영화로 보았다. 책도 보기는 했는데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언젠가 다시 봐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아직도 만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앨리스를 재미있게 보기도 할 텐데 난 그렇게 재미있게 못 봤다. 만화영화로 볼 때도 잘 몰랐을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재미있게 여길 수 있겠다.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이 좀 이상할 때도 있지만. 앨리스가 누군가와 경기를 하고 지면 죽어야 한다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무슨 여왕하고 한 어떤 경기였던가. 다행스럽게도 앨리스가 이겼던 것 같다. 하트여왕하고 한 거였을지도. 그건 크리켓경기였다.

 앞에서 잠깐 말했는데, 예전에 만화영화로 앨리스 볼 때 체셔고양이를 무섭게 여긴 것도 같다. 다른 것보다 웃는 입이 마지막에 사라져서. 무섭게 여겼는지 이상하게 여겼는지. 어쩌면 조금 쓸쓸하게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걸 보고 쓸쓸함을 느끼다니. 앨리스는 앤을 생각나게도 한다. 앤이 다이아나 집에 처음 간 날 다이아나는 앤한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빌려준다. 누군가와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이 즐거워 보였는지 친한 친구를 사귄 게 부러웠던 건지. 어렸을 때는 친한 친구 사귄 것을 더 부러워했다. 그런 건 지금도 다르지 않다. 친구와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게 부러워도 난 그런 거 잘 못할 거다. 친구가 말한다면 듣기만 할지도. 같은 것을 이야기한다면 나도 조금 말할까. 그런 친구는 어릴 때 사귄다고 하는데, 꼭 어릴 때만 좋아하는 게 같은 친구를 사귀는 건 아닐 거다. 같은 걸 좋아해도 좋아하는 마음이 조금 다르기도 할 거다. 그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눈다면 즐겁겠지.

 앨리스를 잘 몰라도 이런저런 할 말이 있다니 신기하다. 아주 잘 알지 못하지만 아주 모르는 것도 아니어서 그렇겠다. 앞으로 이 엽서도 써야겠다. 하나만 쓸 게 아니고 다른 것과 섞어서 쓰는 게 낫겠다. 오월에는 지난달보다 편지(엽서)를 더 쓰고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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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엽서가 책처럼 있는 건가봐요.
    그것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그림으로 그린..
    어찌보면 흐름이 있는 엽서 같은데...
    일기장 처럼 활용하면 이상할까요? 그냥.... 그런 생각을 해 봤네요. ^^

    2017.05.06 15:2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ne518


      엽서가 백장이어서 그걸 담은 상자를 꽂아두면 책처럼 보일 거예요 엽서로 만든 그림은 앨리스 책속에 담긴 거예요 같으면서 좀 다른 그림도 있어요 담 위에 있는 험프티 덤프티(달걀 얼굴)가 그렇죠 이야기를 잘 알면 어떤 때 그림이구나 할 텐데, 저는 잘 몰라서... 엽서 뒤에 쓰인 말은 영어여서 그것도 조금밖에 모르는군요 한사람한테 일기처럼 써서 보내도 괜찮겠습니다 받는 사람이 앨리스 좋아한다면...


      희선

      2017.05.08 00:07
  • 파란하늘

    이야기를 엽서로 만들면 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념으로 소장하고 싶은 엽서북이 되겠네요. 저는 해외 다닐때 예쁜 엽서 사서 갖고 오거나 거기서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 제자들에게 엽서 써서 보내는 걸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요. ㅎㅎ

    2017.05.06 23:0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ne518


      앨리스 좋아하는 사람은 책도 여러 가지로 갖고 있더군요 저는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어요 엽서 그림은 책속에 있는 거예요 이 그림이 담긴 책이 한국에도 나왔겠죠 예전에 본 책에서 본 것 같기도 한 걸 보니... 존 테니얼이 그린 게 많고 루이스 캐럴이 그린 것도 있군요 색칠을 다른 사람이 하기도 했어요 엽서 쓸 때는 잘 못 봤는데, 다음에 쓸 것은 잘 봐야겠네요 파란하늘 님 엽서 받으신 분은 기뻤겠습니다


      희선

      2017.05.08 00:11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