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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의 자연식

[도서] 문숙의 자연식

문숙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처음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정말 우연히였다.

 

밥상에 고기반찬이 올라오는 날이면 물개박수를 치던 내가 어떤 계기로 채식에 눈을 돌리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시작점에 선명하게 기억나는 책 한권이 있다. 바로 문숙 선생님의 자연식.

 

문숙 선생님은 젊은 시절 미국에서 예술을 전공하고, 뉴욕의 자연치유식 요리연구원과 수도원 등에서 자연식과 치유식 공부 하셨다. 이후 하와이에서 자연 건강식과 치유식, 요가 등의 강의와 상담을 계속 하셨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채식과 자연식을 대하시는 태도에 깊이가 느껴졌다.

 

최근에는 책 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 나누어주고 있으셔서 감사하고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내가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것은 책이었는데, 선생님은 이 책에서 '먹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화두를 던져주신다.

 

몸은 가볍게, 마음은 맑게, 의식은 투명하게 하는 먹을거리,

그것이 '진짜 음식 real food'이다!

['문숙의 자연식' 중]

 

'내가 먹는 것이 곧 나이다.' 라는 유명한 서양 속담처럼, 내가 선택하고 먹는 것들이 결국 나를 이루는 구성 요소가 된다는 개념은 건강하고 바른 먹을 거리에 대한 깨달음을 갖게 해준다. 먹는다는 것은 육체적인 배고픔만 해결하는 행위가 아니라 다른 생명체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지는 일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자연식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왜 자연의 식품을 먹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책의 구성들은 '동물을 보호하세요, 육식을 하지 마세요, 채식이 우리 몸에 좋아요!' 라는 외침보다 나에게 논리적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자연식'이 도대체 무엇일까?

선생님은 이 책에서 자연식 (Natural Gourmet)의 세 갈래'자연 건강식'과 '자연 치유식', '젠 푸드'에 대해 소개하고 설명해주신다. 아래의 <자연식의 특징 9가지>와 '자연 건강식', '자연 치유식', '젠 푸드'의 소개를 읽고 나면 무엇을 말하는지 조금 더 감을 잡을 수 있다.

 

| 자연식의 9가지 특징

1) 통식품 (Whole Food)

: 원래의 모양과 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식품

 

2) 자연적인 음식 (Natural Food)

: 인공 조미료, 인공 감미료, 인공 색소를 포함하지 않은, Non-GMO 식품

 

3) 신선한 음식 (Fresh Food)

: 보존제와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생명력이 있는 식품

 

4) 유기농 음식 (Organic Food)

: 비료나 제초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무농약 식품

 

5) 로컬 푸드 (Local Food)

: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자란 신선한 지역 농산품

*(수입식품의 경우 이동 과정에서 약물 처리가 되어 있을 수 있고, 운송 수단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6) 계절 음식 (Seasonal Food)

: 오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계절별 신선한 제철 식품

 

7) 전통적인 식품 (Food in Harmony with Tradition)

: 동양인의 체질과 DNA에 맞는 식품들

*(동양인은 서양인들에 비해 장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육류 보다 통곡물이 잘 맞는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의 식습관을 따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8) 밸런스가 맞는 음식 (Balanced Food)

: 산성과 알칼리성, 탄수화물/단백질/섬유질/비타민 등 영양소의 밸런스, 신맛/짠맛/쓴맛/매운맛/단맛의 밸런스, 색깔의 밸런스, 조리법의 밸런스가 잘 맞는 식품

 

9) 순하면서도 입에 맞는 음식 (Delicious Food)

: 신선한 재료들을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순한 맛으로 조리한 음식

 

 

| 자연 건강식 (Health Food)

자연 건강식은 건강에 크게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활기차고 맑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짠 식단으로, 건강과 장수를 도모하는 자연적인 음식을 말한다.

매크로바이오틱(고대 장수식 이론), 이유르베다(인도 고대 의학), 음양오행(고대 중국 의학)의 원리와 서양 영양학이 포함되는데, 그 중에서도 육류를 피해 신선한 채소와 과일, 올리브유, 약간의 생선을 중심으로 하여 장수식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 (Mediterranean Diet)이 바탕이 된다.

 

| 자연 치유식 (Healing Food)

몸에 균형이 무너진 사람들을 위한 식단을 말한다. 자연 건강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몸의 기운을 재빨리 바꾸어주기 위해 필요한 식이요법이 단기간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몸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자연 치유식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가짐' 이라고 선생님은 이야기 하신다. 치유는 비우는 만큼 가능하기 때문에, 비단 음식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신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덧붙이신다. 모든 것을 비우고 내려 놓은 몸과 마음에 새싹이 돋기 시작하는 그 과정이 바로 '치유'라는 것이다. 요가와 명상을 오랫동안 공부하셔서 그런지, 이야기 안에 수행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더 깊게 다가왔다.

 

| 젠 푸드 (Zen Food)

마지막으로 젠푸드는 깨달음을 목적으로 수행하는 분들을 위한 음식으로, 사찰이나 수도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식단이다. 기운은 높되 소화하기 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들,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수행의 연장선이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찰음식에 관심이 많아 따로 공부하기도 했었는데, 사찰식은 육류 뿐만 아니라 마늘 역시 사용되지 않는다. 몸 안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특성의 마늘이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인데, 그때문에 수행을 하지 않는 일반 사람들에게 완벽한 식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찰음식, 사찰식단의 기본 원리가 너무나 훌륭하기 때문에 나의 경우 종종 참고하여 요리에 접목 시키고 있다.

 

'이걸 먹어라' '저게 좋다더라' 하는 남들의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당신의 깊은 내면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 아무도 나의 몸을 나만큼 알 수는 없다. 

따라서 나는 당신이 이 요리책에 소개된 건강식과 치유식의 레시피를 정확하게 지키길 바라지 않는다. 정답은 여러분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문숙의 자연식' 30p]

 

자연식의 대략적인 소개와 더불어 그래서 우리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자연식을 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소개되어 있다.

 

국물요리/ 통곡물/ 생으로 먹는 채소/ 익혀서 먹는 채소/ 해조류/ 과일/ 자연식 소스/ 해독식/ 치유식 등 다양한 레시피들을 만날 수 있는데, 어찌보면 생소한 메뉴들과 재료들이지만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고, 그 맛 또한 너무 좋다. 먹을수록 몸이 반기고 감사해하는 느낌이랄까.... 먹을 때 입의 미각만 즐거운 음식이 있는가 하면, 입과 몸 둘다 행복해하는 음식이 있는데, 자연식은 후자이다.

 

나처럼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많거나, 자연식을 실천하고 싶다면 이 책이 분명 좋은 시작점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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