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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이 떨어지기 전에

[도서] 눈꽃이 떨어지기 전에

경요 저/문희정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삶은 우연이요 죽음은 필연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인생을 극단적으로 말해주는 일은
없지 않나 싶다.
긴정 그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게 그 말이 가진 의미를 알고 이해하면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우리가 삶을 통해 깨달아야 할 무언가를 의식해야 하는 것처럼
더욱더 소중하게 가꾸어야 한다는 의무적 사명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 책 "눈꽃이 떨어지기 전에" 는 작가 경요와 남편 핑신타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들의 삶만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더 갈망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책이다.
세상에 어느 누가 죽음을 갈망할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살아 있어도 살아있는
존재감을 느낄 수 없는 수 많은 사람들의 삶은 차라리 삶이 아닌 존엄사를 원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다른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도 없다.
물론 경요는 자신과 남편의 이야기를 통해 존엄사 혹은 안락사에 대한 합법적 실행을
원하고 있지만 그들이 아니라도 지금 삶을 살고 있는 나를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과연
치매나 의식도 없이 위삽관을 끼워 놓은 상태로 몇년 씩을 살아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아니 선택 할 수 있는 여력도 없다면....
차라리 스스로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존엄사에 대한 기대를 갖지 않을까?


생명의 고귀함에 대한 찬양에 삶의 지속성을 꿈꾸지만 건강한 모습으로의 지속적인
삶이 이루어진다는 가정하에 삶은 찬양받을 수 있는 법이고 보면 자신의 의사표현이나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치매상태의 환자가 된다면 삶은 찬양이 아니라 그저
부유하는 부유물과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인간을 비참하고 참혹
하게 만드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한 이견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삶이 우연이고 죽음이 필연이라면 그 필연조차 자신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자연법칙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싶다.
삶은 늘 죽음과 악수하고 있는 존재라 언제 나에게 악수를 청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살아있는 순간이 삶을 확인하는 일이요, 살아 있음을 느끼는 시간이라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피할 수 없는 삶의 또다른 면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갖자.

부부의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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