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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도서]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레이첼 클라크 저/박미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9988234라는 숫자를 들어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 삼일만 아프다 죽고 싶은 마음을 저렇게 숫자로 표현해 놓은 우리네 어른들의 마음이 안타깝게 보인다.
인간으로 태어나 삶을 살다 가는 이상 죽음이란 대명사를 벗어날 수는 없는 운명이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했다. 태어나면서 부터 죽음을 향해 발을 내 딛는다고...
생기 발랄하고 성장기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흔히 노년이라 지칭하는 연세의 어른들이 마주하는 삶의 모습 속에는 죽음에 대한 그림자들이 적잖히 도사리고 있음을 살필 수 있으며 우리는 그런 어른들이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한 지혜와 죽음에 대한 시선에 눈을 뜬다.

이 책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는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영국 공중 보건의이자 완화 치료전문가인 저자 '레이첼 클라크'의 삶에의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
죽음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처럼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는 약속된 시간과도 같지만 아무도 그 시간을 알 수 없음이 커다란 비밀이라 할 수 있다.
누구의 죽음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 이지만 나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나의 가족들의 죽음과 관련해서 더욱 슬픔을 크게 느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그 사람을 사랑한 만큼 아프다는 것처럼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으로 시련을 겪기도 한다.
죽음에 대한 이해, 지식, 앎 등 그 무엇이라도 우리는 명확히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삶의 원벽한 차단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 죽음이고 죽음 이후의 문제는 삶과는 별개의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인간의 삶을 들여다 보면 별것 아닌 삶에 그야말로 모든걸 바치고 있는 우리기에 삶의 다양한 모습은 꿈으로 그리곤 하지만 죽음의 다양한 모습은 왜 그러하지 않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역설적으로 죽음을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명확히 할 수 있다면 삶에 대한 수용성이 더욱 크고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판단도 해보게 된다.
영원처럼 살것 같아도 찰나처럼 살다가는 우리의 삶이기에 삶의 매 순간들을 명확한 선택으로 결정짖는 힘을 우리의 죽음에 까지 이을 수 있다면 온전히 삶과 죽음에 대한 결정권을 나 스스로 가지고 있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호스피스 병동이 어떤지를 보지 못해서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저자의 말처럼 두려움과 금기로 둘러싸인 곳이라면, 왜 일까? 마치 내일 죽을 사람이니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의미같아 그저 살아있는 식물인간 취급하는것 처럼 느껴져 갑갑함에 목이 마르다.
그야말로 삶이 끈기는 곳이 호스피스 병동이라면 존엄사 혹은 자기결정권을 수락한 안락사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라도 부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해보고 싶다.
저자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과 아버지의 투병과정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들의 마지막 삶의 시간을 의미있도록 도와주어 생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한층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어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의식에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준다.

**네이버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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