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아주 오래 전으로 오라는 초대장을 받아들고 그냥 갔다가 난데없는 상황에 어리둥절하기를 몇 번이나 하다가 정신차려보니 '그 때 그 사람들은 그랬구나'라는 인사를 하게 되는.
만약에 당신이 카니라면? 이라고 물어보는 콜슨 화이트헤드의 질문에 무엇이라 대답할 수 있을까? 열심히 살면 허드슨 강이 보이는 아내와 아들에게 각자의 방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카니. 전형적인 백인 미국인도 아니고 많이 배우지도 않았지만, 성실함 하나로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 당신이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한다면?
카니의 일상을 길게 풀어놓은 앞부분과 카니의 생각들, 카니의 선택들. 그것이 이 책이 보여주는 재미다. 사람이 가장 행복한 부분, 아이들이 파고들어 앉아 네 명이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그 순간. 모든 카니의 인생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