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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도서]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로셀라 포스토리노 저/김지우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2021.05월의 두 번째
로셀라 포스토리노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내 몸은 총통의 음식을 흡수했다. 이제 총통의 음식은 피를 타고 내 몸속에서 순환하고 있었다. 히틀러는 무사했고 나는 또다시 배가 고팠다 - 본문 중에서>

전쟁과 관련된 소설 속에는 '전쟁'이라는 단어속에 함축되어 있는 다양한 상황과 복잡함,비극과 아픔등...이 보여진다. 이 소설은 그 중에도 특이한 소재인 히틀러의 '시식가'가 바라 본 전쟁의 이야기이다. 15명의 시식가 중 마지막 생존자가 자신이 겪었던 만행을 폭로했고 작가는 언젠가 이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독이 든 음식을 먹을수도 있다는 공포,가족들과의 이별,그 와중에 생기게 되는 배신과 비밀들... 전쟁이 끝나고 모든 일상은 이러한 것들이 스며든 후라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없었다. 전쟁의 또 다른 비극.. 이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무관심과 나 혼자쯤은... 이런 맘이 이러한 비극에 조금씩 다가가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보라색 토끼풀을 보는 순간 나는 수도승 같은 일상에서 깨어났다. 봄이 온 것이다. 나는 그리움의 대상 없는 향수병을 앓았다. 그레고어에 대한 그리움만은 아니었다. 나는 삶이 그리웠다.(p132)'

'나약함은 나약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내면에 내재되어 있던 죄책감을 깨운다 (p146)'

'저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요. 게다가 1933년에는 저는 고작 열여섯 살이었어요. 히틀러를 뽑은 건 제가 아니라고요. 그러면 아버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일단 용인하면 그 정권에 대한 책임은 네게도 있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각자가 속한 국가 체제 덕분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은둔자조차 말이다. 알아들었니? 네게는 정치적 죄악에 대해 면죄부가 없다,로자. (p195)'

'지글러는 공포에 익숙해지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한숨도 못 자고 침대에 앉아 밤을 꼬박 샐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는 공포에 익숙해질까 봐 두려운 것이었다. 그는 자기 자식들을 포함한 그 누구에 대해서도 연민을 느끼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는 자기가 미쳐버릴까 봐 두려워 전근을 신청했다. (p284)'

'우리는 각자 가져온 음식을 꺼내놓았다. 우리는 아직은 인간다운 식사를 함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두 장의 행주 위에 가져온 음식을 펼쳐놓고 함께 먹었다. 짐을 실을 용도로 만들어놓은 짐칸에 갇린 사람들끼리도 인간다운 식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것처럼. 친구란 그렇게 되는 것이다. 세상과 격리된 상태에서 말이다.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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