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도서]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최혜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에게 친숙한 서양권 나라들을 언급할 때 북유럽 국가들은 항상 대화의 중심에 끼지 못하고 주변을 맴돈다. 지도를 펼쳐보면 한참 구석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문제가 아닐까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지구 반대편 남반구 뉴질랜드, 북미대륙 구석의 캐나다에도 태극기를 꽂고 씩씩하게 살고 있는 동포들이 많은 것을 생각해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이 책은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에 대한 흥미를 그림을 통해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단순히 북유럽의 예술을 딱딱하게 다루기보다 그림 한 점 보겠다며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간 저자의 세세한 감정, 유년기의 추억, 작가에 대한 개인적 소감을 통해 미지의 세계 북유럽에 대한 관심이 증폭시켜주는 그런 책.

사실 나는 그림과 그렇게 친숙하지 않다. 그림을 보며 영감을 얻고,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사람들에게 도대체 그림을 보는 재미가 뭐냐고 물으며 나도 그렇게 그림과 친해져보려고 노력을 한 적은 있다. 하지만, 봐도봐도 도통 재미를 찾기 어려운 야구처럼 그림도 나에게 손을 내밀어주진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림에 흥미를 붙이는 법을 어느 정도 터득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그림은 스토리다. 작가의 성격, 시대와 지역의 특징 등을 통해 작품 세계의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며 접근을 해야 하는데 나는 이제까지 붓놀림의 기술을 분석하고 그림에 숨겨진 작가의 의도를 해독(?)하는 게 그림 감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에 빠져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하고 그의 무덤까지 찾았었는데, 이 책의 저자도 그렇게 작가의 행적을 쫓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차분히 들려준다. 나에게는 소설가 악셀 산데모세의 ‘얀테의 법칙’, 마이클 부스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을 메모하고 북유럽에 한발자국 발길을 얹게 해준 책이었다.1,500원짜리 책상 받침에 북유럽 감성이라는 알지 못할 감성을 끼얹고 있는 2019년 대한민국. 그 알지 못할 감성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