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다는 발상의 영화나 드라마는 익숙하다. 그런 영화, 혹은 드라마의 경우, 과거가 변하면 현재가 변하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얼마나 정교하게 얽어내고, 또 풀어내느냐가 영화나 드라마의 성패를 가른다고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했던 건, 김혜수와 조진웅, 이제훈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시그널>이었다. <시그널>은 그런 정교함이 돋보였고, 거기에 반전의 묘미를 기가 막히게 담았었다.
박신혜와 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콜>은 전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