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먼 가필드의 책을 세 권 읽었다.
작년에 <지도 위의 인문학>을 읽었었니 모두 네 권이고, 국내에 출판된 책 중 절판된 <모브>를 제외하고는 모두 읽은 셈이다 (<모브>도 구해서 읽을 생각이다).
사실 아는 이에게 <당신이 찾는 서체가 없네요>를 선물받고 읽을 때만 해도 이 책의 저자가 내가 작년에 우연하게 읽은 <지도 위의 인문학>의 저자인 줄 몰랐다. <지도 위의 인문학>이라는 책이 좋기는 했지만 아주 독특하단 인상은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당신이 찾는 서체가 없네요>를 읽고, 연이어 <투 더 레터>와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를 주문을 하고 읽었다.
사실 이 모든 책들의 우리말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지도 위의 인문학>은 "On the Map"인데, '지도에 대해서'와 '지도 위에서'라는 이중적 의미로 파악되게 지은 제목을 아주 평범한 제목으로 만들어벼렸고, <투 더 레터>는 그냥 영어 제목을 읽었고,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는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이후 쏟아졌던 <거의 모든 ~의 역사>의 아류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원제는 <Timekeepers>다. 원제가 <Just Your Type>인 <당신이 찾는 서체가 없네요>는 한 chapter의 제목을 우리말 제목으로 가져왔다.
찾아보니 이 독특한 논픽션의 작가 사이먼 가필드의 책은 이보다 훨씬 많다.
작가 소개를 보면 열일곱 권의 책을 썼다고 나오는데, Amazon에서 대충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책들이 나온다. 이 책들도 번역되어 나오길 기다린다.
<We Are at War: The Diaries of Five Ordinary People in Extraordinary Times>
<Private Battles: Our Intimate Diaries: How The War Almost Defeated Us>
<The Wrestling>
<Our Hidden Lives: The Remarkable Diaries of Post-War Britain>
<The Error World: An Affair with Stamps>
<A Notable Woman: The Romantic Journals of Jean Lucey Pratt>
<MINI: The True and Secret History of the Making of a Motor Car>
<Exposure: The Unusual Life and Violent Death of Bob Carlos Clarke>
<End of Innocence: Britain in the Time of AIDS>
<Es mi tipo>